중국 베이징시 자금성의 가장 풍요롭고 호화로운 구조물중 하나인 고대 왕궁은 거의 1세기 동안 서서히 부식되어 가며 일반에게는 공개 되지 않은채 방치되어 왔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미국의 한 자선사업가의 자금 지원으로 18세기의 건륭 황제가 휴식처로 은거했던 이 왕궁의 고대 영광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복원사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베이징 주재 VOA 특파원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대규모 복원 사업을 앞둔 자금성내 이 고대 왕궁을 둘러보며 다음과 같은 보도를 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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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기자는 이 왕궁 안으로 들어가면서 과거로 되돌아가 보는 타임 캡슐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갖습니다. 곳곳에 쌓인 먼지와 풍상으로 찢겨진 벽지 또는 풍겨오는 곰팡이 냄새 등은 누군가 마지막으로 풍요롭고 호화롭게 장식된 침실등 수많은 방들이 늘어선 광대한 미로를 들여다 본 이후 그 모습 그대로 장구한 세월을 지탱해 왔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크다는 대형 침실 중앙에는 먼지가 쌓인 연극무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치 당시의 고대 악사들이 연주했을 하아프와 바이올린의 음악소리가 들리는 듯 하고 페이킹 오페라의 소리가 방마다 울려 퍼졌을 그 때의 분위기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건륭 황제의 이 은거지 저택은 청나라 시대의 황금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1771년과 1776년 사이에 건축됐습니다.
미술 애호가였던 건륭 황제가 1799년에 사망하기 수년을 앞두고 음악과 인기있던 오락들을 즐겼던 곳은 아름답게 꾸며진 4개의 안마당이 어울어진 이 정원이었습니다. 건륭황제는 자신의 이 저택이 칭조시대의 화려한 장식과 이탈리아풍의 그림들로 혼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은자의 나라 중국을 서방측에 공개함으로서 자신의 통치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이 저택의 벽과 천정은 정교한 나무 조각들과 비취나 자수 또는 이탈리아의 당시 선교사였던 기세페 카스틸로네 씨와 그의 문하생들이 함께 창작한 거대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모든 그림들이 두꺼운 먼지 속에서도 살아 있듯이 선명히 보이고 있습니다.
왕궁으로 불리고 있는 이 저택 단지는 20세기 초에 청왕조가 몰락한 이후 텅 빈채로 부식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저택이 불운을 맞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역사가들은 1세기전에 다와거 식시 황후의 요청으로 나인들이 왕의 첩을 이곳 저택의 우물에 던져 죽게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민간재단인 월드 모뉴먼트 펀드는 중국정부 관리들과 접촉해 이 저택을 복원해 주겠다고 제의했습니다. 이 기금을 책임맡고 있는 보니 번햄씨는 미국의 자선가들이 자금을 기증했으며 미국의 전문가들이 이 저택의 복원과 보존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제가 은거했던 이 저택의 미술품들과 내부 장식품들 그리고 건물의 부서지기 쉬운 우아한 물질들이 맞게될 문제점들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방법론과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2004년에 이 기금에서는 기술적인 교환 임무를 띈 중국의 동반 협력자들이 미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왕궁 박물관의 부소장으로 일하는 중국의 리지 씨는 통역을 통해 미국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 미술가들이 잃어버린 고대미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미술의 일부 기법은 오늘날 더 이상 쓰이지 않는 것입니다. 옛날 당시의 기법에 대한 기록을 추적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미국의 민간 기금인 월드 모뉴먼트 펀드의 번햄씨는 미국인들이 이 복원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면에는 세계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는 미국인들의 근본적인 관심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미국사회의 한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곧 박애정신입니다. 이번 복원사업은 미국의 외교적 활동의 일부이면서도 미국 민간분야의 독창성을 반영하는 것이고 동시에 미국민이 중국민에게 베풀고자 하는 선의의 징표입니다."
이 왕궁 저택의 복원사업은 오는 2천6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그때에 가면 제한된 수가 되겠지만 학자들과 연구가들이 이 저택에 들어갈수 있도록 허용될 것입니다. 이 복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중국 왕궁 박물관 담당 관리들은 궁 내부의 장식들이 너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주 자금성을 방문하는 수만명의 관광 객들로부터 받게 되는 시달림을 견뎌 내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