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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초점] 미 국토 안보부 외국인의 출입국및 미국내 이동 점검 시스템 구축  - 2004-06-05


앵커 = VOA의 조승연 기자와 함께 미국의 외국인 출입국 점검 시스템 구축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국토 안보부가 최근 외국인 입국자를 입국 이전 단계에서부터 점검해 미국내에서의 이동 상황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데 좀더 자세히 전해 주시겠습니까?

조 = 미국 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참사를 겪은 뒤 미국의 모든 입국 장소에서 사람과 물자에 대한 검색등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토 안보부는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미국 방문자나 이민자 신분 인식 기술 그러니까 US-VISIT로 명명된 제도에서 국경을 통해 출입국하는 45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94%까지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최근 액센추어 LCC라는 사업체를 선정했습니다.

따라서 액센추어 LCC는 앞으로 이를 위해 비자 신청 정보와 지문, 사진, 출입국 데이터, 방문 목적등 관련 자료를 모아 각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기록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자동차에는 무선 주파수 수신기를 달아 국경선을 지날때 마다 세관이나 국경 근무자들이 즉석에서 출입국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현재의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한국인들도 미국 여행을 많이 하는데 현재 새로 시행되고 있는 US-VISIT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미리 알고 미국을 방문한다면 한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US-VISIT 이라는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죠.

조 = US-VISIT하면 사실 미국 방문이라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여기서 VISIT는 방문자, 이민자 신분 인식 기술을 뜻하는 영어 단어들의 첫글자를 딴 것입니다. US-VISIT 검색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미국내 115개 공항과 14개 항만의 출입국 장소에 모두 설치될 예정인데 생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입국자가 테러분자인지의 여부를 즉석에서 가려내도록 돼 있고 미국 입국사증을 지닌 외국인 방문자는 디지털 방식으로 사진을 찍고 양손의 집게 손가락 지문을 생체 인식 장치로 대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 공항들에서 방문객들에 대한 검색이 감화됨에 따라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 입국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져서 여행자들의 항의도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조 = 그렇습니다. 여행업계에서도 미국으로 여행하는 연간 천 3백만명의 여행자들을 추가로 검색하려면 입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다는 데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구요. 입국자 한명이 검색을 받는데 평균 15초 밖에 안걸린다고 국토안보부 측은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짧은 시간이 유지되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이민국 관리들이 마치 자신들을 범죄 용의자로 간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불쾌감을 털어 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즘 공격 위협에 따른 보안 강화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친 일반적인 추세니까 감수해야할 상황인것 같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VOA 조승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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