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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시찰하던 이란 주지사 사망 - 2004-05-29


이란 북부에서 일어난 지진피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관리들을 태우고 가던 헬리콥터 한대가 29일 추락해 적어도 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지진피해 지역인 카즈빈주의 마쏘우드 에마미 주지사도 들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북부 산악 지역에서는 28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적어도 2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리히터 지진계로 최소한 6.1 을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80여 개가 넘는 마을이 파괴되거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를 막 지나 발생했으며,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곳은 카스피 해 연안에 위치한 카주빈주와 마잔다란 주입니다.

관리들은 이번 지진으로 십여개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파손됐다고 말했으며, 구조반과 긴급 구호 물자들이 헬리콥터편으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지방 도시인 발라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건물의 유리창이 산산 조각이 났으며, 공포에 질려 거리로 뛰쳐나온 많은 주민들은 여진이 두려워 대부분 밖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이란은 지형학상, 여러 활발한 지진 단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진이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도 동남부 유적지 밤시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만 6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도시의 70% 이상이 파괴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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