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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원유값 경제불황 초래 가능성' - 경제전문가들 우려 - 2004-05-28


세계 원유가는 이번주 한때 배럴당 42달라 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원유가 상승은 석유 수출 국들에게는 반가운 현상이지만 자동차 연료를 사야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석유 소비국들의 불황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도 고유가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상은 원유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세계적 불황이 일고, 그러면 결국 석유 수요도 줄어 가격이 폭락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세계경제 성장의 괄목할만한 반등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석유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1년동안 원유가는 배럴당 35%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원유 시장에 정통한 인사들이 기대했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상승률이었습니다.

워싱턴 소재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의 분석가 로버트 에벨씨는, 일단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고 이라크 원유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가격이 내릴 것으로 부쉬 행정부 관리들이 기대했었다고 설명합니다.

에벨씨는 체이니 부통령이 2003년말이면 하루 생산량이 3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말하고, 2004년말에 그렇게만 돼도 다행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혼란사태 이외에도 원유가 상승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원유 비축량 부족이 그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수요도 공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소재 카토 연구소의 분석가 제리 테일러 씨는 수요 공급 현상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수요가 대부분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난 때문입니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원유가가 높은 가격에서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원유 수요의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의 큰 몫을 차지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카토 연구소의 제리 테일러 씨도 중국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가지 면에서 보면 그것은 반가운 소식이며 중국이 그같은 성장을 이룩한다는 것은 세계 경제에 유익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성장의 한가지 파생 현상은 각종 상품의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며 유가 상승도 그중의 하나일뿐입니다."

1979년과 1990년의 오일 쇼크와는 달리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번에는 세계경제가 불황으로 빠져들지 않고도 배럴당 40달라의 가격을 흡수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오는 6월 3일 모임을 갖는 오펙 석유상들은 생산량 증가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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