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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금융지원 중단발표, 세계 자동차시장에 타격 - 2004-05-17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자동차 제조 회사 미쓰비시에 더 이상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지난 4월의 결정은 다른 여러 자동차 회사들의 장래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 주주였던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예기치 않은 금융 지원 중단 발표는 미쓰비시 자동차가 앞으로 중대한 위기 국면에 처하도록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의 아시아 시장 전략도 혼돈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전문 잡지인 ‘오토모티브 뉴스’의 에드워드 라팜 편집 이사는 미쓰비시 사가 적어도 지금 당장에는 파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쓰비시 사는 가장 호황을 누렸던 시절에도 2등급이나 3등급 정도의 제조업체로 평가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런 위협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사의 재정 지원이 없을 경우 미쓰비시의 운영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지 호퍼 교수는 미쓰비시 사의 어려움은 훨씬 오래 전에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미쓰비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사실상 일본의 모든 다른 일본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독창적인 특성을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미쓰비시는 사실 품질 불량의 제품을 내놓은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일본에서 자동차 제조업이 시작되었을때 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간에 회사의 특성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한데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 잡지 ‘오토모티브 뉴스’의 에드워드 라팜씨는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이 미쓰비시 자동차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없이는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단기적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사는 미쓰비시사의 제품을 필요로 합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사는 특히 소형 및 중형 승용차 생산과 관련해 미쓰비시사에 크게 의존해 왔습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은 이에 언급하기를 거부했으나 성명을 통해 공동 개발중인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여러 차종, 그리고 픽업 트럭 이나 그밖의 공동 판매나 면허 발급 활동 등 미쓰비시와 관련된 현존하는 모든 계획들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에드워드 라팜 씨의 말입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 사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미쓰비시는 재정이 탄탄한 회사가 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라이슬러 그룹은 여전히 미쓰비시 그룹의 일부이기 때문에 미쓰비시 그룹이 사장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말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투자는 필요로 합니다.”

수많은 업계 관층통들은 다임러-크라이슬러 이사진이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는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의 아시아 전략에 대한 일종의 거부 반응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라팜 편집이사는 이를 ‘다리가 셋달린 걸상’ (Three-legged Stool) 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 그리고 유럽에 각각 하나씩의 버팀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다임러 사는 미국의 크라이슬러 사를 매입하면서 다리가 셋 달린 걸상의 다리 두개를 확보했습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아시아 지역에 또하나를 여전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쓰비시사에 지분을 갖고 있고 한국의 현대 자동차와도 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현대는 다임러-크라이 슬러의 늘어난 가족의 일부였지만 이제 현대와도 결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에 대해 금융 지원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오토모티브 뉴스의 라팜 씨는 한국이 투자당사측 목록에 올라있는 것이며 단순히 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현대는 픽업 트럭은 물론이고 일본 도요타가 렉서스와, 니싼이 인피니티와 제휴 생산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부 호화 차종들을 포함해 자체 차종을 더욱더 다양화 할 것을 고려하고 있고 또 모든 것을 망라한 생산 업체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조지 호퍼 경제학 교수는 미쓰비시 사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수만 있다면 미쓰비시 장래에 관해 낙관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품이 저하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어쩌면 지금의 문제는 일시적이고 비교적 재빨리 호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다임러-크라이슬라나 미쓰비시의 장래는 모두 불확실합니다. 어쩌면 오토모티브 뉴스의 에드워드 라팜편집인이 현상황에 관해 논평한대로,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혼돈국면때문에 미쓰비시사가 불확실한 장래에 직면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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