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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의 집단 매장지들' - 기록영화 만든 로세비아니 감독 - 2004-05-14


지난 수십년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은 수십만명으로 믿어지는 이라크인들을 살해해서 전국 여러 집단 매장지에 매장했습니다. 이들 희생자의 가족들과 생존자들, 그리고 증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새로운 한 다큐멘타리 기록 영화가 제작됐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는 두려운 나머지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한 외로운 이라크 여인이 절망에 가득차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 여인의 전 가족들은 모두 사담 후세인 정권에 의해 몰살 당했습니다. 이제 남은 가족은 하나도 없다고 이 여인은 울부짖습니다.

[사담의 집단 매장지들]이란 제목의 이 새로운 기록 영화는 처음 몇분동안 전 사담 후세인 정권의 만행으로 가족 일부나 전부를 잃은 이라크 일반인들의 비슷한 사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감독한 이라크 쿠르드족 출신의 자노 로세비아니 씨는 이들이 울 때 정말 울었지만, 눈은 메말라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흘릴 눈물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세비아니 씨의 가족은 지난 1990년대에 미국으로 탈출했으나 지난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이라크전쟁이 발발하기 바로 직전에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로세비아니 감독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1970년대에 처음에는 이들 대량 살상 행위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가 되자 사담 후세인 정권은 그같은 사실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집단매장지와는 별도로 이를 일종의 공포의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고 로세비아니 감독은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담 후세인 정권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집단 학살을 자행한 뒤 사람들로 하여금 박수를 치도록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시신들을 고속도로나 길가에 쌓아놓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도록 함으로써 그야말로 공포의 국가, 공포의 공화국을 만들었다고 로세비아니 감독은 말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집단 살육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한 남자는 남녀 노소를 불문한 희생자들의 비명 소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로세비아니 감독은 피살된 가족들에 관한 얘기를 들려줄 이라크 인들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증언들을 함께 묶어 영화로 제작하는 일은 자신은 물론이고 촬영팀에게 일종의 도전이었다고 로세비아니 감독은 말했습니다.

로세비아니 감독은 영화 제작에 거의 4개월이 걸렸고 이를 편집하는데 또다른 두어달이 걸렸기 때문에 거의 악몽과 같은 생활 속에서 거의 반년을 지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라크 전역 200여개의 매장지에서 적어도 30만구로 추산되는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전쟁 이후 3만여명의 실종자 가운데 8천구 시신의 신원을 가려내는 데만도 무려 10여년이 걸린 보스니아를 예로 들면서 이라크에서 살해된 희생자들의 시신을 확인하는 고통스런 작업도 상당히 더디 진행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로세비아니 감독은 이라크의 새 지도자들이 현재 새 정부 구성을 추진하기 위한 막중한 과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다른 시급한 우려사항으로 죽은 사람들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에 앞서 우선 살아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꼽았습니다.

로세비아니 감독은 현재 이라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안보가 될 것이며 이라크의 모든 가구들에 공급할 전력과 상수도가 또다른 주요 문제가 되고 있고 고용 또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에서 해야할 일이 너무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영국의 [정권 범죄 조사부대]의 특별보좌관인 톰 파커 씨는 장기적으로 해야 할 문제 가운데는 집단매장지를 발굴하고 가해자들을 찾아 처단하는 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커 씨는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집단매장지 문제를 충분히 다루는 일은 이라크인들의 상처 치유를 위한 일종의 중요한 단계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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