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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민들의 민주화위한 투쟁 계속돼..'  - 2004-05-07


네팔의 정치적 분쟁과 공산주의자 반란사태가 해결되지 못할경우, 네팔정부의 붕괴가 초래될수도 있다고 네팔에서 열린 국제 공여국회의가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경고는 지안네드라 국왕에게 선거제도 회복을 요구하는 항의가 점증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네팔 수도 카투만두에서는 한달이상 매일 항의시위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매일 오후가 되면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들이 길거리로 몰려나가 다당제 민주정부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위는 때로 폭력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지아넨드라 국왕이 지난 2002년 10월 국민이 선출한 총리를 해임하고 새 선거를 연기하며 국왕에게 충성하는 왕정 행정부를 임명한이래 지난 1년 반동안 정치적 항의의 물결이 네팔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네팔 국왕은 지난 7일 궁지에 처했던 총리의 사임을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분노한 정당들은 국왕이 국민들에게 선거권을 되돌려줄 때까지 가두항의 시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라트 모한 아드히카리 씨는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항의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5개 정당 중의 하나인 [연합 맑스레닌주의자 공산당]의 대표입니다.

아드히카리 씨는 모든 학생과 대학교수,언론인,볍조인과 인권운동가 등 사회 각계 단체들이 이 시위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드히카리 씨는 “항의시위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으며, 사회 각계 인사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우리의 권리가 회복되고 국왕이 주권을 국민에게 되돌려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아넨드라 국왕은 궁정내 대 암살사건으로 대부분의 왕족들과 함께 살해된 선왕인 그의 형의 뒤를 이어 지난 2001년 왕위에 올랐습니다. 지아넨드라 국왕은 1990년 다당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가두시위가 벌어진 후 왕위를 포기했던 그의 형에 비해 자기주장이 강하고 야심에 차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국왕은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독립적인 정치분석가인 로크 라즈 바랄 씨는 지아넨드라 국왕이 새로운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주의 실현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랄 씨는 “왕실은 전통적인 정통성의 토대 위에서 권력을 유지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당들과 의식있는 사회 단체들은 그 권력을 쟁취해 문자 그대로 주권이 국민에게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운동은 국민들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또한 국민들은 네팔의 정당들을 불신하고 있고, 정당들은 네팔의 현 혼란을 촉발시킨 요인의 하나로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 네팔에서는 취약한 정권들이 빈번하게 바뀌었습니다. 이들은 광범위한 부정부패혐의는 물론, 마오쩌둥 주의자들의 반란이 네팔 전국에 뿌리 내리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네팔의 [칸티푸르] 신문의 정치부장인 유브라즈 기므레 씨는 민주주의가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는 한번도 실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므레 부장은 “과거에 정당들이 자기들의 편협한 당리당략때문에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많은 타협을 해왔기 때문에 국왕의 역할과 함께 정당에 역할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네팔 정당들은 항의시위를 중단하라는 국왕의 촉구와 내년 4월에 총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친 군주제 행정부는 시위금지조치를 철폐하는 등 양측간의 대화증진의 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네팔 국왕과 정파들 간의 화해 촉구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국제공여국의 경고는 네팔에서 점차 심화되는 정치적 위기가 지난 1996년 부터 7천여명을 살해한 마오쩌둥 주의자들의 반란을 통제불능의 상태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마오쩌둥 주의자들은 네팔을 공산주의 공화국으로 대체하고 왕정을 폐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국왕과 정당들이 교착상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마오쩌둥주의자들의 반란을 종식시킬 협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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