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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국들 구소련 核시설 확보 노력 않으면, 核테러 대상될수도 - 2004-05-05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와 전연방 상원의원은 4일 유럽 연합 관계관들에게 만약 서부 유럽 국가들이 구소련에서 핵시설 확보 노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유럽이 핵무기 테러공격 위협에 처해질 수도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컴퓨터 모의상황을 사용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 연구단체인 전략 및 국제문제 연구소 관계자들과 샘 넌 전 연방상원 의원은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유럽연합과 나토 고위 관계관들에게 알-카에다 같은 테러 조직들이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의 민간 연구용 원자로로부터 고농축 우라늄을 획득할 수 있게 될 경우 어떤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그 모의상황을 컴퓨터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 모의상황은 브뤼셀 소재 나토본부에 정교하지 못한 핵 폭탄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경우4만 명이 즉사하고 수 십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며 유럽 전역에서 공포가 확산되고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모의상황은 물론 가상적인 것이지만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농축 우라늄을 입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거들과 알-카에다 공작원들과 파키스탄 핵무기 개발 과학자들간의 접촉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엮어진 것입니다.

미국의 샘 넌 전연방상원 의원은 컴퓨타 모의상황 시연이 끝난뒤 테러분자들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이 핵폭탄 공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알-카이다는 정밀하지 못한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기술력을 입수할 수 있는 충분한 공작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핵 물질을 획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훨씬 더 어렵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샘 넌 의원은 러시아와 구소련 공화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살상 무기들의 폐기와 보안강화를 위한1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미국 상원에서 1991년에 승인됐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구소련 공화국들에 있는 대량 살상무기 저장시설들의 보안이 아직도 불안한 상황에 있다고 샘 넌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샘 넌 의원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방선진7개국, G-쎄븐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들 가운데 부유국들이 2년전에 구소련 공화국들과 러시아에 있는 대량살상 무기의 보안강화를 위해10년 동안 200 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샘 넌 의원은 그렇게 하기 위해선 유럽 지도자들이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무기급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우선 핵심과제는 핵물질들을 현재 보관돼 있는 상태 그대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부쉬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단지 정상회담에서 약속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약속한 일들이 이루어지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관료적 요인들을 제거토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지도자들이 각기 자국의 관료적 장애들을 제거하지 않는한 그들이 약속한 일들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편, 롤프 엑케우스 전유엔 무기사찰단장은 테러분자들의 핵무기 공격에 관한 모의상황 시연을 통해 유럽의 고위 관계관들이 유럽도 미국 못지 않게 테러리스트들의 비재래식 무기 테러공격 목표가 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유럽에서는 테러분자들이 각국의 국경을 쉽사리 넘나들고 있고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에 세포조직을 잠복시키고 있다고 엑케우스 전 사찰단장은 지적합니다.

“유럽이 테러 활동의 온상이고 계획을 꾸미는 본거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기급 핵물질들이 테러분자들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을 샘 넌 의원과 롤프 엑케우스 전 사찰단장 등 관계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번 나토본부에서 시연된 컴퓨타 모의상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테러 분자들의 핵무기 공격이 벌어지는 경우에 발생하는 손실은 엄청난 규모가 된다는 점을 이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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