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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북한 자유의 날 시위 - 2004-04-29


미국을 방문한 탈북자들은 28일 워싱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뒤에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에서 북한의 자유와 인권회복을 촉구하는 시위를 갖고, 11시부터는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식 집회를 가졌습니다. 김영권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엠씨 :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 집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김: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날씨가 꽤 쌀쌀했습니다만, 200 명 이상이 참여해 북한의 자유와 민주화를 촉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대형 사진과 표어를 들고 10시부터 “북한의 아우슈비츠 감옥을 철폐하라”“김정일은 살상을 중단하라” “북한에 자유를”같은 구호를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가며 외쳤습니다.

엠씨: 장소가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란 점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김: 그렇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찌 히틀러에게 독개스와 생체실험등으로 무참하게 살해됐던 유대인들! 이들의 넋을 기리고, 또 다시는 그런 살상이 지구상에서 되풀이되서는 안된다는 뜻에서 설립된 곳이 바로 홀로코스트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북한에서는 그 때보다 더한 참상과 비극이 벌어지고 있기때문에, 이를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 시위를 하게됐다고 탈북자들은 말했습니다.

김: 방금 말한 강철환씨를 비롯해서 이날 행사에 참여한 탈북자 가운데 3분의 1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던 경험이 있거나, 이들을 감시하던 초병들입니다. 그 만큼, 북한에서 묵시적으로 자행되는 어두운 곳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북한의 자유화와 민주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엠씨: 그 뒤로 이날 행사의 가장 중요한 ‘북한 자유의 날 ‘ 공식 집회가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있었죠?

김: 네, 오전 11시부터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전국 북한 자유연합의 샌디 리오스 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약 5백명의 미국 정치인과 종교단체, 인권단체들, 비정부기구, 미주 한인 단체와 학생들이 참여해서 북한의 참상을 공개하고, 민주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의 서두에서는4명의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이 차례로 등단, 연설을 가져, 이날 행사에 중량감을 더했습니다..

‘북한 자유 법안’을 주도했던 핵심 인물인 공화당 소속 샘 브라운 백(Sam Brownback) 상원의원은, 50년이 넘도록 독재와 어둠속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이제 자유의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자유세계와 시민들이 협력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유 북한에서는 굶주림으로 엄마들이 자살 또는 독초까지 먹고 죽어가거나 미래가 불투명한 어린이들을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며,북한의 참상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자유세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또 29일 상원의원들간의 외교 관계 정례 모임이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북한 자유 법안의 통과를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했습니다.

이밖에도 에드워드 로이스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 조 핏츠, 트렌트 롯 하원의원 등이 참여해 연설을 했습니다. 특히 로이스 의원은 ‘언제 북한 자유법안’이 통과될것으로 예상되느냐는 기자의 잘문에….민주, 공화 의원들이 합력해서 지지를 하는 만큼 전망은 밝지만…언제 정확히 통과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가운데서는 안혁씨와 이순옥씨가 대표로 나와 역시 북한 민주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인권단체 대표들이 연설자로 나와 탈북자들을 돕다가 체포돼 현재 중국의 감옥에 투옥돼있는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 목회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의 실상을 공개하고 중국정부에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엠씨: 예상보다 참가자가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젊은 한인 대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하던데요. 어떤 학생들인가요?

김 : 미국 등 전세계의 한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LiNK(Liberation in North Korea) ‘북한 해방’소속의 학생들입니다. 플로리다와 보스턴 등 곳곳에서 100 여명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티셔츠를 판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집회를 앞뒤에서 도왔습니다. 또 이날 행사에는 멀리 캐나다에서 2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곳 워싱턴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는 북한 출신들로 구성된 연주단의 음악회가 열리고 6시부터는 성베드로 성당에서 북한의 자유와 민주화를 기원하는 예배를 끝으로 행사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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