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중국, 홍콩 행정장관 직접 선거 거부 - 2004-04-26


중국의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을 직접선거로 뽑는 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26일 오는 2007년에 홍콩의 차기 행정장관을 직접선거로 뽑는 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상무위원회는 또한 2008년 홍콩 입법회의의 의원들을 직접선거로 뽑을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상무위원회는 선거제도에 다소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홍콩내의 다양한 세력간에 의견들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직접 선거를 거부한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홍콩특별행정구의 퉁치화 행정장관은 중국이 홍콩 차기 지도자 직접선거에 반대키로 한 결정은 홍콩의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 번영을 이루려는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퉁 행정장관은 본토와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결정에 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퉁 행정장관은 중국의 결정에 대해 이성을 갖고 냉정하게 대처할 것을 홍콩 주민들에게 촉구했습니다.

퉁 행정장관은 또 기자들에게 홍콩 주민들은 미래의 헌법에 대해 일치를 도모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퉁치화 장관은 완전한 민주주의가 정부의 목표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시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지난 1997년에 중국에 복귀한 홍콩은 헌법인 기본법에 따라 고도의 자치를 허용받고 있습니다. 이 기본법은 또한 오는 2007년 후부터 점진적인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콩 주민들이 시민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으로 생각하는 국가전복금지법에 반대하여 50여만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던 지난해 7월 이후, 등젠화 장관의 사퇴와 보다 많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점증해 왔습니다.

그후 홍콩 당국은 국가전복금지법의 입법을 철회했지만, 홍콩의 취약한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잘못 처리한 악몽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전인대의 26일 결정은 홍콩 주민들이 행정장관과 모든 의원들을 직접 선출할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민주화 운동가들의 희망을 좌절시켰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프레드 리 의원은 현재 중국 정부가 홍콩 정책을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의 민주 운동가들은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인수받으면서 1개국 2체제 원칙하에 고도의 자치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한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결정은 그같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퉁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에 의해 임명돼 거의 대부분 중국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가진 8백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홍콩 입법회의 의원 60명중 절반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할 예정입니다. 그 나머지 절반은 특별 이해집단이나 경제계에서 선출하게 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