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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폭력사태 악화로 부쉬 대통령 지지도 하락 - 2004-04-19


이라크에서 1년전 주요 전투가 종료된 이래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과 민간인의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최근의 이라크내 폭력사태 확대때문에 죠지 부쉬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민심이 부정적으로 기울어 지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난 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자신과 행정부가 추구하는 바를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죠지 부쉬 대통령은 지난 주초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의 폭력사태 악화 탓으로 과민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국민의 불안한 심리를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이라크의 민주주의 체제 전환이 성취되도록 하려는 결의를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미국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고 세계를 보다 더 자유롭게 만들 것임을 굳건히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세계가 보다 더 평화로워지게 될 것임을 마음속 깊이 확신하고 있다고 부쉬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최근 이라크에서 급증하는 폭력사태 때문에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어느 정도 침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중의 과반수가 아직도 이라크 침공 결정을 지지하고 있으나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사태 처리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44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이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이라크 사태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두드러진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쉬 대통령과 민주당의 확정적 대통령 후보인 죤 케리 상원의원간에 막상막하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민주주의 체제 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그러나 현 행정부가 국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난합니다.

케리 의원은 자신이 제의한 방향은 이제 이라크 정부의 민주주의 전환과 국가 재건에 관한 전적인 책임을 유엔에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향은 죠지 부쉬 대통령이 취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아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문제 전문가들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 사태가 미국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른지를 아직은 분명히 전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스 인스티튜트 정치분석 전문가인 윌리엄 슈나이더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이라크로부터 전해지는 나쁜 소식은 미국 국민의 임무완수 결의를 강화시켜 줄 것인가 아니면 이라크로부터 철수하기를 바라는 여론을 증대시켜 줄 것인가 하는 두 가지 문제에 있어서 그 답은 두 가지 모두가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미군 추가병력을 이라크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한편 이라크로부터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도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슈나이더씨는 지적합니다. 이처럼 이라크 사태는 미국의 대중을 갈수록 더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는 죤 케리 의원에게도 위험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상원에서 이라크 전쟁 지지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평화론자, 반전론자들로부터 그의 전쟁에 관한 견해가 부쉬 대통령의 견해와 별로 다른 것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반전 그룹에 속하는 유권자들은 소비자 보호 활동가로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랄프 네이더 후보에게 지지표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 관측통들은 예상합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케리 의원과 부쉬 대통령의 선거전이 막상막하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몇 몇 주요 격전지역 주에서 부쉬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자칫하면 케리 의원이 이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생포되면서 이라크 전쟁 및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강력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폭력적인 상황과 9-11 테러 공격 이전에 부쉬 행정부가 그 위협에 관해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는 백악관을 수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여론전문가인 휘트 에어스씨는 오는 11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예상된다면서 이라크 사태와 테러리즘 전쟁 및 국내 경제의 불안정은 모두 대통령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지금의 분석으로는 부쉬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이라크 사태 또한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휘트 에어스씨는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에 관해 또 한 가지 아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어떤 사태들에 의해 그 결과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휘트 에어스씨는 덧붙입니다.

아주 최근에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는 케리 의원이 일반적으로 부쉬 대통령 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에 아주 근소한 차이의 대접전이 예상되는 주요 격전 지역에서는 부쉬 대통령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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