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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국내 對테러 대응 문제점 드러나' - 언론보도들  - 2004-04-14


필리핀은 지난 2년 반동안 세계적인 반테러 전쟁에서 미국에 협력 해온 가장 적극적인 아시아 동맹국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테러 대항전에 대한 필리핀의 다짐은 국내 과격분자들에 대한 단속에서 허술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그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수도 마닐라시에 대한 대규모 폭탄 공격을 음모한 혐의로 6명의 회교 과격분자들이 체포된 뒤인 지난8 일 필리핀 정부군은 과격단체인 아부 사야프의 고위급 인물과 그의 부하들을 살해했습니다. 두번에 걸쳐 실시된 이 작전이 있은 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즉각 정부가 국내 테러와의 싸움에서 큰 진전을 이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남부의 바실란 섬에 소재한 감옥에서 대부분이 아부 사야프 단체 요원들로 된 53명의 수감자들이 탈출하면서 그 승리감은 황당함으로 바뀌었습니다. 탈옥수들 가운데 여러명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10일 아부 사야프 요원들로 보이는 게릴라들은 말레지아의 사바 근해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말레지아인과 1명의 인도네시아인을 납치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미국은 필리핀 정부의 반테러 투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로요 대통령이 국내의 테러행위를 없애기 위해 벌이는 노력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러가지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그런 보도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통령실의 이나시오 분예 대변인은 국내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필리핀 정부가 폭탄 공격음모를 좌절시키고 아부 사야프의 고위급 인물을 살해한 것은 정부가 게릴라 제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분예 대변인은 지금까지 전개된 사태는 테러단속 노력에 관한한 필리핀 정부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미온적이라는 주장이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동안 필리핀 정부는 남부의 도서 지역에 회교국가를 수립할 것을 주장하는 아부 사야프 단체의 수십명 요원들을 추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여러번의 납치와 살인을 자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또 대부분 회교도들이 살고 있는 남부의 또 다른 분리주의 단체와도 평화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필리핀 경찰과 군대는 과격분자들을 단속해온 자체의 노력을 옹호 했습니다. 노르베르토 곤잘레스 국가안보 보좌관은 최근 기자들에게 새로운 테러단속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보안군의 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곤잘레스 보좌관은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일부 나라들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률 을 마련하는 것을 필리핀인들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필리핀에서는 그런 문제에 대해 아직도 토의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토의중인 법안은 경찰과 군대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고 있다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점이야 말로 과거에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하에 서 이 나라가 겪었던 오랜 경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대중 민주주의 연구소를 운영하는 조엘 로카모라씨는 현재 국회에서 토의중인 테러단속 법안은 가혹하고 불필요한 것이어서 나라를 위험한 길로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단속을 너무 강화한 유사한 법안이 논란을 빚었음을 지적했습니다.

로카모라씨는 미국에서 테러단속 법안이 한때 많은 비난을 샀으나 그것은 오랜 전통속에 민권보호가 이뤄져온 나라에서 발생했음을 지적하고, 필리핀에서 그 같은 법안을 마련하려면 그 과정은 극도로 혐오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필리핀 정부가 정말로 테러대항에 앞장서기를 원한다면 경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교 사회와의 관계와 이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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