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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법원, 수뢰연루 샤론 아들에 서류 제출 지시 - 2004-03-29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비리 관련혐의로 사임하게 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샤론 총리의 아들이 뇌물수수 협의로 기소돼 있는데 그 관련 문서들과 자료들을 검찰당국에 제출하라고 이스라엘 대법원이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의 이같은 판정은 샤론 총리의 부정스캔들을 수사해온 수석검사가 샤론 총리를 그 아들의 부정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샤론 총리의 아들로 뇌물수수 혐의사건의 피고인 길라드 샤론이 자신과 관련된 부정 및 뇌물수수 스캔들에 관한 문서들과 테이프 등을 당국에 제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상고를 냈으나 이를 기각하고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길라드 샤론의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이 대법원의 이같은 판정에 따를 것이지만 관련자료들을 입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샤론 총리의 부정 스캔들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1990년대 말께 이른바 그리스 섬 휴양지 개발사업 스캔들과 관련돼 있는 개발업자인 데이빗 아펠로부터 당시 외무장관이던 샤론 총리가 수 십만 달러를 받고 그리스섬 관광개발 사업을 지원해준 혐의를 포착하고 샤론 총리 기소를 위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유력지인 하아레츠 신문은 이 사건과 관련된 아펠과 샤론 총리간의 전화통화 내용을 인용보도하고 있습니다. 아펠은 이 통화에서 샤론 총리에게 당신의 아들이 거액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샤론 총리는 그에 대한 응답으로 그 섬은 우리의 수중에 있다고 말함으로써 개발업자 아펠을 지원하도록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입니다.

하아레츠 신문은 이같은 전화통화 내용을 샤론 총리 스캔들 담당인 에드나 아르벨 수석검사가 포착해 냄으로써 샤론 총리를 아들 길라드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기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르벨 검사는 샤론 총리 기소의견서를 메니 마주즈 검찰총장에게 제출했으며 이제 기소 여부는 마주즈 검찰총장의 결정여하에 달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관광개발업자 데이빗 아펠은 이미 기소돼 있습니다.

샤론 총리의 이같은 부정사건 관련 스캔들이 불거져 나온 것은 이미 샤론 총리에게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샤론 총리가 외무장관이던 때 같은 내각의 하부구조 담당 각료였던 요세프 파리츠키씨는 샤론 총리가 기소되면 총리로선 사임할 수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검찰총장이 샤론 총리를 기소하기로 결정한다면 샤론 총리는 사임해야만 합니다. 그는 총리직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위해 법정에서 싸우면서 동시에 정부를 운영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파리츠키씨는 또 샤론 총리가 기소됐는데도 사임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소속 정당인 시누이당이 그를 해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샤론 총리는 물론 뇌물 스캔들에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샤론 총리의 뇌물 스캔들 사건은 샤론 총리가 이스라엘의 점령지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계획을 강행하려함으로써 이스라엘 국내적으로 정치 소용돌이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샤론 총리의 이같은 계획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이스라엘 국민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샤론 총리의 뇌물 스캔들을 둘러싸고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시들어지면 샤론 총리의 철수계획에 대한 지지가 함께 소멸될 수도 있다고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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