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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우병 검사 10배로 확대 - 2004-03-18


미국 연방 농무부는 최근 미국내 소들에 대한 광우병 검사를 종래보다 10배로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축산업자들은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 확대실시를 대체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들의 소비자로부터도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 농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대중의 보건 보다 축산업계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일부 소비자 보호단체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광우병 검사 확대실시를 둘러싼 논쟁에 관해 알아봅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연방 농무부의 계획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의심스러운 증세가 보이는 것으로 지적된 44만 6천 마리의 소들 가운데 절반을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가 실시됩니다.

이 소들은 걸음을 잘 걷지 못하는 등 광우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일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만 마리의 소들은 건강하지만 도살되기 전에 광우병 검사를 받게 됩니다.

미국 연방 농무부의 과학자들은 광우병 표본검사를 확대 실시하면 소의 폐사성 신경질환인 광우병 징후를 가려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단 몇 건의 광우병 감염이 발견되면 광우병 검사가 훨씬 더 확대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텍사스주 소사육업자협회의 버트 루더포드 대변인은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 확대실시는 정당한 절차라고 환영합니다.

“ 광우병 검사 확대계획은 일부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게 되기 때문에 좋은 생각입니다. 이는 또한 광우병 대처방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제시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훨씬 과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몇몇 소비자 보호단체들과 일부 외국 정부들은 미국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확대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 위스컨신주에 본부를 둔 비영리 민간단체로 공공정책의 문제점을 감시하는 언론과 민주주의 연구소의 다이앤 파세타 소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 지금으로선 축산업계의 이익이 공중 보건상의 이익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봅니다. ”

파세타 소장은 또 농무부의 광우병 검사확대 계획 자체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며 국제적인 전문가위원회가 제시하는 건의사항의 일부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국제전문가위원회는 축산업계의 관행만을 주시하는 것과 지금까지 광우병 검사 결여돼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가능성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쩌면 미국에서 매달마다 새로운 광우병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도 미국 농무부는 광우병에 대해 긴박감을 갖고 올바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럴뿐만 아니라 대중의 보건을 우선시 한다면 의심스러운 증세를 보이는 소들만 중점적으로 검사한다는 것은 불충분하다고 파세타 소장은 지적합니다.

실제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들이 나타낸 증세들은 미국 농무부의 검사계획에 적용되고 있는 증세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를 보면 모든 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우병 감염 양성반응을 나타낸 소들이 겉으로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보였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식품으로 공급되는 훨씬 더 많은 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

그러나 미국 연방 농무부 관계관들과 축산업계는 미국의 4천5백만 마리에 달하는 소들을 도살하기 전에 모두 검사한다는 것은 비용과 시간면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텍사스주 소사육업자협회의 루더포드 대변인은 미국의 모든 소들을 도살전에 검사한다고 해도 식품공급의 안전이 더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모든 소들을 검사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과학적으로도 전혀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까닭은 특별히 유럽의 경우를 보더라도 30개월 미만의 소들만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됐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소를 대상으로 검사한다는 것은 마치 어떤 의사가 여자들을 포함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암 검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당성이 없는 일입니다.”

루더포드 대변인은 또 광우병 문제에 있어서 소비자들도 농무부와 축산업계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해 12월에 처음으로 워싱턴주에서 광우병 감염이 발생했던 것은 국한된 사례라는 것을 믿고있기 때문에 종래대로 쇠고기를 섭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사육되고 있는 소들에게서 광우병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면 소비자들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은 반박합니다.

그리고 모든 소들을 검사하지는 않더라도 광우병의 변형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예방하려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할 소의 표본수를 훨씬 더 많이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비판자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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