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시드니 폴락 감독의 새 영화 '통역관' - 유엔서 찰영되고 있어 이목집중 - 2004-03-16


국제 연합(UN)을 소재로 한 미국 스릴러 영화 한편이 실제로 뉴욕 맨하탄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촬영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위있는 국제 영화상인 아카데미 감독상을 2차례나 수상했던 시드니 폴락 감독이 제작하는 “인터프리터” 즉,“통역관”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역시 아카데미 최우수 배우상 수상자인 니콜 키드만과 숀 펜씨가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 개봉될 이 영화에는 실제 유엔 대사들과 직원들이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 출신의 유엔 통역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니콜 키드만이 연기하는 주인공 통역관은 유엔 회의 참석차 뉴욕방문길에 나섰을때, 이 아프리카 나라의 대통령 암살 음모 사실를 우연히 엿듣게 됩니다.

그녀는 이를 당국에 보고했지만 당국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수사를 위해 비밀 첩보 요원 1명만을 배정했습니다. 이 첩보 요원 역은 숀 펜씨가 맡았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의 대부분은 실제 유엔 본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드니 폴락 감독은 영화 제작에 착수했을 당시부터 유엔 본부에서 촬영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도 뉴욕 맨하탄 중부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의 영화 촬영 허가를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촬영 요청은 매번 거절당하기 마련이였습니다.

그러나 “통역관”은 대형 제작사가 추진하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의 최고 스타 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다시 말해서 유엔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데 있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유엔의 샤시 타로르 언론 담당 실장은 제작사측의 촬영 장소 협찬 요청을 재고한 끝에 마음을 바꿔 이를 수락했습니다. 타로르 실장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주요 요인은 “통역관” 이 유엔이 상징하는 가치관에 충실한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 작품이 대형 스타들인 니콜 키드만과 숀 펜씨가 주연을 맡고 저명한 감독에 의해 제작될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폭넓은 호소력을 지닌 상업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라면 유엔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을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들여 이들로 하여금 유엔과 유엔이 하는 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드니 폴락 감독은 일반 시민이 유엔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는 점에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신과 두 주연 배우들 역시 영화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유엔 건물 내부에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폴락 감독은 “통역관”이 전적으로 유엔에 호의적인 영화가 될 것임을 시인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 유엔 대사들과 직원들에게 영화 속의 해당 배역을 연기해 주도록 요청했을 정도로 사실에 충실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폴락 감독과 타로르 실장은 “통역관”이 유엔을 선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가정들은 일축했습니다. 유엔의 타도르 언론 담당 실장의 말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가 유엔을 선전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영화들이라면 유엔이 이미 자체 제작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유엔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에게 유엔이 어떤 기구인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유엔 본부에서 근무하는 한 통역관을 통해 유엔의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부분적인 유엔의 실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아니라면 유엔에 대해서 그리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할 기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흥미로운 방법으로 유엔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시드니 폴락 감독도 영화의 성격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나는 유엔을 홍보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유엔의 가치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나 나라들 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관한 영화입니다.”

폴락 감독은 영화의 대본이 지난해 유엔이 이라크 전쟁에 동참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격렬한 국제적 논쟁이 벌어졌던 시기에 쓰여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폴락 감독은 이 영화가 정치적의 흐름에 영향을 받거나 또는 영향을 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가정들을 전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치의 영향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연기처럼 아주 미묘할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던 그 시기를 거쳐왔습니다. 따라서 대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뇌리 속에 그러한 문제들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대본 자체는 이라크 전쟁으로 불거진 정치적인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비록 정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개봉일이 대통령 선거일로 부터 몇주일 후인 11월 말로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총 제작비 8천만 달러가 소요된 “통역관”은 유엔의 정상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밤과 주말, 휴일에만 앞으로 14주 동안 촬영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