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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회 총선 실시  - 2004-03-14


스페인에서는 14일 200명이 사망하고 1,400명 이상이 부상하는 기차 연쇄 폭탄 공격 사건이 발생한지 사흘 만에 당초 예정대로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1일에 스페인 최악의 테러 공격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번에 물러나는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주요 야당인 사회민주당에 연속 3번째 승리를 거둘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테러 공격에 알-카에다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수사에 대처하는 정부의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사회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즈나르 총리의 비판가들은 국제 테러분자들이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정부가 너무 급하게 일축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 관리들은 당초 바스크족 무장 분리주의 단체 ETA(에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에타는 관련설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지난 13일 스페인 경찰은 이번 테러공격 사건과 관련해 모로코 인 3명과 인도인 2명을 체포했습니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의 대미 협력과 이라크 전쟁 참전에 보복하기 위해서 알-카에다 테러 조직이 지난 11일의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자칭 알-카에다 군사 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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