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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국제암거래 확산, 고조되는 테러 위협  - 2004-03-13


파키스탄으로 부터 흘러나온 핵무기 기술의 국제 암시장 거래가 최근 노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핵무기 전문가들은 테러단체들의 핵폭탄 제조, 폭파 위협이 매우 현실성을 띄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핵확산에 관한 우려는 지난달 파키스탄의 과학자 압둘 콰디르 칸 박사가 핵 무기 설계와 물질 등을 해외에 밀매했다고 시인한 이후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 핵 무기 암시장의 규모는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감시기구인 유엔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문가들을 포함해 많은 관측통들을 우려케 하고 있습니다.

칸 박사로 부터 핵무기 기술을 밀매입한 나라로 리비아와 이란, 그리고 북한이 언급됐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멜리싸 플레밍 공보국장은 테러단체를 포함한 그밖의 다른 단체들이나 나라들도 핵 기술을 매입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레밍 국장은 칸 박사가 핵폭탄 설계도를 밀매한 것으로 보이는 점이 특히 우려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비아에서 나온 문서들에서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핵무기 제조 설계도입니다. 나라가 아닌 테러단체가 암시장을 통해 이러한 설계도와 주요 핵물질을 입수한다면 매우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설계도와 주요 핵물질을 당장 입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과 돈이 있다면 어느 단체도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게 됩니다. 파키스탄의 핵 물리학자인 페르베즈 후드호이씨는 핵폭탄 제조 과학이 옛날처럼 이제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핵폭탄을 만들기 위한 물리학은 이제 아주 용이합니다. 대학원생이라면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원생의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핵폭탄을 만들어내는데는 15명에서 20명쯤에 달하는 몇몇 분야의 기술자만 있으면 됩니다. 또한 완성하는데까지는 일년 내지 2년 정도면 될 것입니다.”

핵무기를 획득하고자 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무기급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입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다행이도 이 두가지 핵물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우라늄이나 플로토늄을 만들어 내려면 기술이 앞선 일부 나라에서 조차도 불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주요 산업기반을 갖추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드호이 박사는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핵발전소의 부산물이나 폐기된 핵 미사일로 부터도 얻을 수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후드호이 박사는 구 소련의 위성국가들도 핵물질의 출처가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진실로 우려가 되는 사안입니다. 러시아와 구 소련 위성국가들에는 폐기처분된 핵무기가 수백, 또는 수천개나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나 그밖의 나라들이 폐기 처분된 핵 무기가 엉뚱한 사람들의 수중에 드러가지 않도록 얼마만큼 철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기란 쉽지 않다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플레밍 국장은 말합니다.

핵물질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원자력기구는 의심스런 사례를 추적하는데 있어 유엔 회원국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플레밍 국장은 현재 이러한 협력체제는 매우 강력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핵물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만이 핵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아닙니다. 환경물리학자인 프레드 싱거 박사는 테러단체들이 공격대상국으로 쉽게 밀반입할 수 있을 만큼 작은 규모의 핵폭탄을 제조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행가방안에 들어갈 수 있는 폭탄을 제조하려 한다면 고도의 효율성을 요하게 됩니다. 트럭에 실을 수 있는 폭탄을 제조하기 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입니다”

싱거 박사는, 그결과 핵폭탄을 사용해 테러공격을 자행하려는 자들은 공격목표 장소 부근에서 부품별로 조금씩 폭탄을 제조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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