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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평균수명 격차로 우려되는 대규모 인구 이동  - 2004-03-13


세계적인 인간 수명의 불균형 때문에 앞으로 빈곤국으로부터 부유국으로의 대규모 이주가 촉발될 위험이 있다고 많은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고령화에 관한 회의에서 많은 참석자들은 세계적인 고령인구의 증가는 머지 않아 많은 나라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하나의 강력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늘 일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앞으로 82세까지 생명을 유지하면서 생애의 대부분을 양호한 건강상태로 지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대부분 국민은 아마도 35세의 생일을 맞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같이 지역에 따른 인간 수명의 불균형은 빈곤과 높은 에이즈 감염률, 낮은 교육 수준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고령화 회의는 부유국들과 개발도상국들 간의 수명의 격차를 부각시켜 주었습니다. 수명은 같은 지역내의 국가들 사이에서도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호주인들은 수명이 80세인데 비해 바로 북부의 이웃 국가인 파푸아 뉴기니는 60세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나다와 아이티의 수명 격차는 72세와 50세로 더욱 심한 편입니다. 부국에 사는 사람들은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더 양호합니다.

이같은 수명과 건강 상태의 격차 확대는 결국 사회적으로 대규모 변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알렉스 카라치 씨는 만약 이같은 수명의 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 대규모 이주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런 현상은 아프리카인들을 완전히 들뜨게 할 것이지만, 자기 나라를 떠나려 한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할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인들은 유럽과 다른 나라로의 대대적인 이주를 꿈꾸게 될 것이고, 중남미인들은 북미주 지역으로, 필리핀인들은 호주나 인도네시아로 이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큰 두통거리가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고령화는 앞으로 수년내에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들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한 나라라 해도, 부유한 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수명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신체적으로 허약하나 그 수는 계속 늘어가는 고령자들을 위한 의료 혜택이나 그에 따르는 경제적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없는 국가들에게는 이른바 [추가적인 악몽]으로 불리우는 현상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유한 현대 국가들에 있어서 노년층은 사회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또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 다른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이번 최초의 고령화 회의를 주최한 노아 웰러 씨는 활력에 차고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년층이 있을 때 사회는 큰 혜택을 입게 된다고 말합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의욕에 넘친 고령자들이 많다는 것은 모든 연령층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아주 중요한 현안입니다. 그 열쇠는 고령자들을 존경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굴곡을 넘기면서 자연스레 터득한 고령자들의 지혜와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인생을 관조하게 되고 또 감동을 받을때, 이는 사회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회의 참가자들은 세계는 그 어느 나라도 앞으로 예상되는 노인 인구의 폭발에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개발도상국들에서 고령화는 일할 수 없는 나이에 젊은이들보다 더 많은 의료비 부담을 요구하게 되고,이것은 사회 자원을 압박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브루스 칸스 교수는 고령화 대처방안의 목적은 건강한 삶이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선진국에서 대략 80세로 추정되는 현대인의 평균 수명은 번식에 필요한 연령을 크게 벗어나는 것입니다. 장수는 해도 육체는 쇠잔해집니다. 그리고 이는 많은 경비 지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과학 연구의 목적은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부 기쁜 소식도 있습니다. 한 미국 과학자는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열쇠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마이클 포슬 교수는 몸의 생체 시계를 되돌려, 노화된 세포가 새 세포처럼 활동하게 만들수 있다고 말합니다. 포슬 교수는 인간은 200년 이상 거뜬히 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직은 이같은 결과는 실험실 동물을 통해서만 이루어졌고, 실제 인간에 대한 실험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그같은 주장은 아직 사실로 입증되지도 않았고, 그에 대한 대한 반박 이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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