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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동시다발테러 배후 지목 바스크족 분리주의 단체(ETA)  - 2004-03-11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열차역 연쇄 폭탄폭발 사건이 발생한지 몇 시간 뒤 폭탄 뇌관들과 회교 성전 코란의 구절들이 담긴 아랍어 테이프들이 들어있는 밴 한 대를 수사당국이 발견했다고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이 발표했습니다.

아세베스 내무장관은 그러나 이번 열차역 연쇄 폭탄폭발 사건의 배후에 바스크족 분리주의 단체, EPA가 있다는 것에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관계관들은 이번 폭탄공격에 사용된 폭발물들이 ETA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단체로 규정된 바스크족 정당인 ‘바타수나’당의 아르놀드 오테히 당수는 이번 공격이 ETA의 소행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아랍 저항분자들이 공격을 자행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오테히 당수는 ETA는 공격전에 항상 전화로 경고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스페인 총리는 관계당국이 이번 폭탄공격의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임을 다짐하고 12일 저녁 폭탄테러 행위에 항의하는 군중시위에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의 지도자들은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서 아침 출근시간에 발생한 열차 폭탄 공격 사건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스페인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11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후 부쉬 대통령은 바스크 족 분리주의 단체 ETA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스페인 정부를 치하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공격이 ETA의 소행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두 나라 국경 사이 바스크 족 거주지역 주위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그같은 공격은 신성한 종교의 가치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폭탄 공격을 가리켜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규탄했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는 서한을 스페인 총리에게 보냈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번 공격은 그같은 공격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고 테러리즘을 척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로마 카톨릭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강력하게 이번 공격을 비난했고, 독일의 요쉬카 피셔 외무장관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테러 공격에 독일인들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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