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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잇단 폭발테러는 수니파의 내전음모' - 미국/이라크 관리들 - 2004-03-04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바그다드와 카발라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발 사건들이 이라크 내에서 종교 전쟁을 촉발시키려는 외국인 테러분자들의 소행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지도자들과 일반시민들은 이라크에서는 종교 전쟁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바그다드에 있는 시아파 회교 사원에 대한 폭탄 공격에서 살아남은 한 생존자는 폭발 후유증으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이라크에서 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나라를 사랑하는 이라크인 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이라크인들을 단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회교 수니파와 시아파 그리고 쿠르드 지도자들 모두가 희망하는 사항입니다.

각파의 지도자들은 폭발 사건이 발생한지 몇 시간 후에 한 목소리로 이라크 국민들에게 진정을 호소했습니다.

시아파 통치 위원회 일원인 압델 아지즈 하킴씨는 테러분자들이 이라크의 민주주의 기반 조성 노력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킴씨는 2일의 공격이 이라크의 안정을 원치않는 이라크 국민의 적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대부분이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인 외국인 무장대원들이 폴 브레머 이라크 미군정 최고 행정관의 말을 빌려 “민주주의를 향한 이라크의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내전을 유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 대학교의 와미드 나드미 교수는 이라크의 역사가 폭력으로 얼룩져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라크에서 내전이 일어난 유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드미 교수는 이라크에서 같은 종교간이든 또는 다른 종교들 사이에든 내전이 발생한 적이 결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적 정당들 간에 일부 극심한 분열 양상이 있다면서 폭력적인 이라크 정치 풍토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회교 시아파와 수니파 간에 무력 충돌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시아파 이라크인들은 이라크를30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수니파, 사담 후세인 정권 하에서 자신들이 박해를 받았음을 지적합니다.

시아파 이라크인들은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자신들의 종교적 권리가 보호될 것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도 정부 헌법도 모든 이라크 인들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나드미 교수는 2일의 폭탄 공격은 또한 연합군이 이라크인들을 보호하지 않거나 또는 이라크인들에게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라크인들의 분노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 희생자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경호원을 채용하는 민간 기업들이나 개인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드미 교수는 이라크 군장교들 중에 사담 후세인의 충성 세력이 잔류해 있다고 우려한 나머지 연합군이 이라크 군대를 전면 해체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시아파 통치 위원회의 일원인 모와픽 알 루바이에씨는 지금이 바로 이라크인들이 다시 한번 조국의 장래를 책임져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알 루바이에씨는 이라크인들은 이라크인 스스로가 안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최선의 해결 방법임을 늘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알 루바이에씨는 이라크인들이 6월 말까지는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통치 위원회는 2일의 참사가 발생한지 몇 시간 만에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과도 정부 헌법의 공식 서명을 연기했습니다.

그러나 수니파와 시아파 그리고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모두 이번 폭력 사태가 이라크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위한 6월의 마감시한을 맞추는 과정을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6월 말의 마감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보다 많은 폭력 사건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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