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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토안보부 창설 1주년..아직도 해야 할 과제 많아 - 2004-03-03


미국 정부가 또 다른 테러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국토 안보부라는 방대한 기구를 창설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반 세기 중 최대 규모의 미국 정부 조직 재편에 해당되는 과정을 거쳐 창설된 국토 안보부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고, 국토안보부의 탐 릿지 장관도 그점을 인정합니다.

릿지 장관은 9.11테러 공격은 국가 안보 방식에 대한 전혀 새로운 철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취약한 한 분야를 강화하고 나면 또 다른 취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릿지 장관외에 다른 사람들도 국토 안보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 버지니아 주지사로서 테러 공격에 대한 국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짐 길모어 씨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길모어 씨는 완료돼야 할 일들이 아직도 많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생물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야만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테러 전문가 닐 리빙스톤 씨도 같은 견해를 보였습니다. 리빙스톤 씨는 1년 전에 비해 그리고 9.11테러 당시에 비해 안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하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안보부의 탐 릿지 장관도 그같은 견해에 동의 하면서도, 민간 기업과 일반 미국인들도 또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릿지 장관은 내년까지 미국 전역에 걸쳐 국민들의 준비 태세의 기본 수준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면서, 거기에는 가정내 테러 대비 장비 구비와 비상 계획 준비, 재난 계획을 지원하는 자원 봉사,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훈련에 참가하는 것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보 소식통들은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전자 감청 결과 알-카에다와 그 동조자들이 다시 미국에 대한 공격을 벌일 태세로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의 로버트 뮬러 국장은 알-카에다가 세계무역센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공을 거둘 때까지 이전에 실패했던 표적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는 강력한 암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물러국장은 , 이전에 실패했던 표적들 가운데는 미 국회의사당은 물론 백악관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로 그같은 이유때문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이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 건물들과 기념 건조물들은 경찰 검문소와 각종 장애물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때 공개됐던 장소들이 지금은 폐쇄됐고, 백악관과 국방부 인근의 중요 지점들에는 대공 미사일들이 배치됐습니다.

그러나, 국경 지역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는 안보의 허점들이 남아 있습니다.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부쉬 행정부가 특히 미국의 영공과 항구들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해 드러난 명백한 결점들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에드 마키 의원은 한 젊은 남자가 나무 상자 속에 숨어 전국을 돌아 다닌 일이 있고, 또 다른 젊은 남자 1명은 상자 절단용 칼을 여객기 속에 몰래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색을 받지 않은 채 미국 항구들에 도착하는 화물들은 또 다른 잠재적인 위험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 가운데 하나인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롱 비치 출신의 민주당 린다 산체스 의원은 7백만 개의 화물 콘테이너가 매년 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데 그 가운데 아주 일부만 검색을 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산체스의원은 이처럼 검색되지 않아 안전하지 못한 콘테이너들이 대규모로 트럭과 기차를 통해 미국의 도시들을 돌아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테러 전문가 닐 리빙스톤 씨는 지금까지 국토 안보의 최대 취약점은 미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을 계속 추적할 수 없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빙스턴 씨와 다른 비판가들은 국토 안보부가 연간 3백억 달러의 예산을 쓰면서도 그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리빙스톤 씨는 오늘날 최대의 취약점은 단 한 사람의 자살 폭탄범이 사람들로 붐비는 상가 건물이나 운동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같은 일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화된 국경 보안이 필요하고, 그것은 또한 미국의 비자 프로그램, 즉 어떤 사람을 미국에 받아들이고, 그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이민 보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비자 소지자들에 대한 지문 채취를 포함한 엄격한 이민통제가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 수준이 보통으로 유지되다가 공휴일이나 다른 중요한 행사들이 있을 때면 한 두 단계 더 격상되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추가 테러 공격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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