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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아이티 사태에 우려 표명  - 2004-03-02


아이티에서 지난 달 29일 반 정부군이 수도 포르토 프랭스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의 쟝 버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잠정 망명했습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망명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포르트 프랭스는 약탈과 친아리스티드 세력과 반아리스티드 세력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더욱 혼란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혼란한 질서를 회복하기위해 미군과 프랑스군이 속속 포르토 프랭스에 도착하고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그토록 여러 차례 개입하고 막대한 원조를 제공했던 나라가 또다시 무정부 상태로 악화된 데 대해 좌절감을 보이고있습니다.

마이애미 헤럴드 신문은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망명은 곤경에 처한 아이티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논평하고있습니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급거 망명 길에 오름으로써 인도적 위기를 종식하고 시민 질서를 회복하며 시골 지방과 수도를 장악하고있는 불량배 도당들을 무력화 시켜야 하는 긴급 과제가 국제 사회에 부여됐다.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대양에서 붙잡힌 아이티인들을 송환하는 것을 중지해 그들에게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미국의 책무이다.”

마이애미 바로 북쪽에서 발행되는 팜 비치 포스트 신문은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있습니다.

“아리스티드의 망명으로 미국은 다시 한 번 균열이 간 국가를 보수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그 첫 단계는 폭력을 다 잡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지방 선거와 국회 의원 선거를 조직하는 것이 중대하다.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결코 허용하지 않았던 조직과 지도자들을 탄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티는 자체의 문제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를 야기한 데는 잦은 정책 변경을 했던 미국 정부 등 많은 공범자들이 있다.”

매릴랜드주에서 발행되는 벌티모어 선 신문은 아이티의 다양한 파벌들의 앞날에 관해 이렇게 논평하고 있습니다.

“수도로 진격했던 무장 저항 세력과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던 재야 단체 연합은 다 함께 이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 과연 아이티의 권좌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오로지 안정된 임시 정부만이 폭력과 약탈로 대 혼란을 빚고 있는 국가에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

한편, 보스톤 글로브 신문은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아무리 무능했다 하더라도 그는 그래도 선출된 지도자였음을 지적하면서 실망감을 표명하고있습니다.

“이점에 잘못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29일 아이티 민선 대통령 직을 사임한 것은 민주주의의 패배였다. 그것은 중동에 민주주의를 심으려 그토록 애를 쓰고있는 미국이 바로 지난 주에 막을 수도 있었던 패배였다. 당시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외국 안보 세력에게 아이티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위협하고 있는 무장 반란군으로 부터 민주주의를 지켜주도록 요청했던 것이다.

아이티와 가장 강력한 유대 관계를 갖고있는 두 서방 국가, 미국과 프랑스는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운명을 그 스스로에게 맡기기로 선택해, 그가 망명길에 오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제 제대로의 민주주의를 구축하는 과정이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

시카고의 선 타임스 신문은 다음과 같은 매우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부쉬 행정부가 아리스티드 대통령을 다시 한번 뒷받침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옳았다. 그러나, 그의 신뢰성은 사라져버렸고 그의 지지 세력은 수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살인자들의 집합체였다. 아리스티드 대통령으로서는 물러나야 할 때였으며, 미국은 그의 망명을 촉진해 온 데 대해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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