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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태 두려워 귀국하지 못하는 이라크 난민들    - 2004-02-29


이라크 전쟁 전과 전쟁 중 그리고 전쟁 후에 피난처를 찾아 시리아로 넘어온 많은 이라크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아직도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계속되는 폭력사태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데다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두려워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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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전쟁이 끝난지 거의 1년이 돼 가지만, 세이타 다우드 여인은 가구도 별로 없고 난방도 제대로 돼지 않는 다마스커스 인근의 빈민층이 모여사는 허름한 아파트에 앉아 있습니다. 다우드 여인은 집에 돌아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합니다. 고국을 떠나기는 쉽지 않았다는 다우드 여인은 자신이 이라크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아이들을 키웠지만, 현재 이라크는 너무 어렵고 또 불확실하다고 말합니다.

바그다드가 미군에 함락된지 수일 후, 다우드 여인의 가족 9명은 짐을 싸서 국경을 넘어 안전한 시리아로 피난했습니다. 다우드 여인은 수년전 죽은 남편의 사진 한장을 포함해 몇장의 가족 사진을 남기고 대부분의 재산을 처분했습니다. 고대 아시리아 기독교 사회의 말을 사용하는 세이타 여인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치안상태가 중요하다”고 세이타 여인은 말합니다. “그 아이들은 모두 학교를 그만두었고 일자리도 없어졌는데, 이제 돌아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그 여인은 묻습니다. 세이타 여인은 지금 혼자가 아닙니다.

세이타 여인은 현재 수백가구의 아시리아 기독교도들이 현재 다마스커스에서 그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들 중의 일부는 지난 몇달 사이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이라크는 소수 종교인들에게는 너무나 불안정한 곳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의 아들 이반 씨는 무뚝뚝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2백만명도 채 안되는 소수민족으로 우리를 지켜줄 부족 지도자도 없고 강력한 정치인도 없다”고 이반은 말합니다.

미국 관리들과 이라크통치위원회 위원들은 이라크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되는 인종적 종교적 소수파들은 앞으로 구성될 자치정부에서 법적으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반씨는 이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이반씨는 그의 소수부족은 사담 후세인 정권 치하에서 무서운 고통을 당했는데, 이제 또다시 그런 일을 당하기 싫다고 말합니다.

이반 씨는 이라크의 다수파인 시아파 회교도들이 사담 후세인에게 가혹한 탄압을 받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엄격한 회교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 기독교도들과 다른 소수 종파가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를 걱정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라크의 폭력과 실업사태를 더 많이 걱정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세이타 여인은 묻습니다. 미국인들과 연줄이 되는 일을 해보라고 하자 그 여인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미국인들이 공격 목표가 되고 있고, 또 미국인과 같이 일하는 이라크인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미국인들과 일하는 것이 두렵다고 세이타 여인은 말합니다.

올해 26세의 타이고르 씨는 쉽게 이라크를 떠날 결심을 했습니다. 다른 일반 대학생들처럼 타이고르 씨는 군훈련소에 입대해야 했는데, 사담 후세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가 싫었습니다. 타이고르 씨는 결국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와 이라크를 떠났습니다.

타이고르 씨는 “사담은 우리의 삶을 망쳐놓았고, 또 우리 사회를 파괴했다”고 밝히면서 “지금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모두 사담 후세인이 권좌에 있을 때 행한 악정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타이고르 씨는 처음에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에 진주했을 때 기뻐 열광했지만, 이제 사담 후세인이 사라진 이라크에 돌아갈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이라크에서 피난온 또 다른 이라크 기독교도인 올해 33세의 안와르 데리야위시 씨도 같은 생각입니다. 전에 용접공 일을 했던 데리야위시 씨는 임대주택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그곳에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왜 돌아가야 하느냐”고 안와르 씨는 묻습니다. 안와르 씨는 호주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과연 호주에 가게 될지는 낙관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세이타 다우드 여인은 언젠가 그와 그의 자녀들이 이라크에 돌아간다는데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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