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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시아 전직 비밀 첩보요원 프레오브라진스키 - 러시아와 북한의 이해관계 - 2004-02-27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 북핵 문제에 관한 2차 6자회담 에서 미국과 북한사이의 중재역할을 맡으려 시도하고 있고 또한 지난해에는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 북한에 러시아 정교회 지부를 개설했다고 러시아의 전직 비밀 첩보국( KGB)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1년전까지만 해도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첩보요원으로 활동했던 [콘스탄틴 프레오브라진스키]씨는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대담 중에 그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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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먼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베이징에서의 북핵 문제에 관한 2차 6자 회담에서 러시아는 어떤 이해관계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프레오브라진스키:

무엇보다도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지금 전보다 훨씬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러시아는 한반도, 특히 극동지역의 안정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극동지역 주둔 러시아군 병력은 매우 취약하고 또 부패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의 민방위망은 거의 붕괴되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라도 발발하는 경우에, 러시아는 북한의 수많은 난민들을 수용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난해 2003년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국경지대에서 실시된 군사훈련에서 나타났듯이 러시아의 민방위망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또 푸틴 대통령 통치하의 러시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김정일과 북한 역시 푸틴 대통령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양국 지도자는 어쩌면 상호간에 비밀 불가침조약을 체결했을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도 북한문제에 관여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6자 회담에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사이의 개인적인 특별한 관계를 이용해 미국과 북한사이의 협상에서 모종의 중재자 역할을 맡으려 애쓰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VOA:

지난해 평양에는 외부에 널리 보도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정교회 지부가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레오브라진스키씨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교회 지부가 개설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보십니까?

프레오브라진스키:

한마디로 그 사실은 러시아와 북한사이의 특별한 관계의 성공적인 측면을 대변합니다. 국제사회가 별로 눈치채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크게 호전시켰습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평양에 지부를 개설했다는 것은 러시아의 정치적 행동의 일환입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 정부가 국내의 경제적 난문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교회 건물 완공을 위해 자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러시아 정교회 교칙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은 평양에 지어진 교회 창건자 칭호를 수여받았습니다.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들은 일일 정례 기도회에서 반드시 김 위원장을 위해 기도하고 또 러시아와 간접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에게 반드시 기도 중에 고마움을 표시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러시아 정교회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을 위해 간접적으로나마 항상 기도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덕분에 이미 북한 학생들이 모스코바에 있는 교회 운영대학교에 유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교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인 북한에 어째서 러시아 정교회가 진출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북한 공안 당국 요원들 뿐입니다. 그러니까 러시아 정부는 북한내 첩보활동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를 이용하고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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