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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 민주화 계획에 아랍세계 반발    - 2004-02-23


중동지역에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는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계획은 이 계획의 공식 발표를 수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이 지역 내 지식인 계층과 외교계에서 열띤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레바논의 진 오베이드 외무 장관은 아랍세계가 중동에 민주화 개혁을 추진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바논의 진 오베이드 외무장관은 아랍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개혁을 실시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이미 만들어진 형태의 민주주의가 중동지역의 나라들에게 수출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베이드 외무장관은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와같이 밝혔습니다.

오베이드 외무장관은 자신이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미국이 경제와 전략적 원조를 증대시키는 대가로 아랍 나라들이 사회, 민주적 개혁과, 미국 관리들이 말하는 이른바 위대한 중동 계획을 채택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미국의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 계획은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오는 6월의 서방선진국 정상회의에 이 계획이 제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집트 외무장관 보좌역을 지낸바 있고 현재 카이로 대학교에서 국제법을 강의중인 압둘라 엘 아샬 교수는 아랍세계는 민주주의 사상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동지역은 진정한 민주주의 경험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부쉬 미국 대통령도 언급한 것 처럼 사실상 민주주의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는 바와 같이 그 지역에 폭력주의 테러를 야기시킨 주요 요인이기도 한 부정부패와 비효율성, 좌절감 등이 팽배하고 그 지역 젊은이들의 장래에 희망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엘 아샬 씨는 이어 아랍인들은 중동의 민주화 추진을 위한 미국인들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미국 주도의 그 계획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경우에 민주주의 및 개혁의 필요성과 누가 이 일을 도울 것인가 하는 하는 문제에서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랍 세계의 우리들은 미국이 진정으로 민주적인 나라들을 진지하게 도우려는 것인지 그리고 미국의 기준으로는 어떤 유형으로 민주 국가를 분류하려는 것인지 등에 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일부 아랍권 지도자들은 아랍세계가 갖가지 형태의 민주 개혁을 실천에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주요 우려 사항임을 강조해 왔습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에스맛 압델 메귀드 씨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정부의 지지와 중동평화의 일괄 계획인 이른바 로드맵을 진전시키는 데서 미국이 겪는 난관들이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신뢰성에 손상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이나 이라크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거론할 수가 있습니까. 이런 점이 바로 우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실현시킨다는 것은 곧 동등권과 자유 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생기는 이스라엘과의 상황에도 적용돼야 할 것입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아랍세계 나라들과 협력 하기를 원하며 결코 이들 나라들에게 정책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왔습니다. 아랍 나라 지도자들은 다음달 열리는 아랍 연맹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중동 민주화정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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