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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총선 보수파 압승 확실  - 2004-02-22


이란의 회교 보수파 후보들은 지난 주 논란속에 실시된 국회 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분명한 가운데 국회를 장악할 태세로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란에서 이제 막 시작된 개혁 운동이 종식될 수도 있다는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이란 내무부가 발표한 비공식 개표 결과에서 현재까지 당락이 결정된 200여개 의석 가운데 보수파와 중도파가 124개 의석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23일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유권자들의 이번 선거 투표 참여율은 기록적으로 낮은 50.6%를 보였습니다.

개혁파들은 강경 노선의 혁명 수호위원회가 2천 4백명 이상의 개혁파 후보들의출마 자격을 박탈 한 뒤 이번 선거를 거부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출마 자격이 박탈된 후보들 가운데는 80여명의 현직 의원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개혁파 후보들의 출마 자격이 대거 박탈됨으로써 국내외에서 신랄한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관영 언론을 통해 보수파가 승리한 이번 총선 결과는 이란의 승리라고 부르면서 패자는 미국을 비롯한 이른바 ‘이란의 다른 적들’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남부 지역에서 선거와 관련된 폭력 사태가 발생해 경찰과 충돌함으로써 적어도 8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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