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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원 도용 피해 예방 회사 등장    - 2004-02-17


미국에서 신원 도용 범죄가 가장 급속히 늘어나는 화이트 칼라 범죄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거의 천만건 정도의 신원 정보 도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신분 증명서등이 들어있는 지갑을 도둑맞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인터넷을 통해 자기 신상 자료가 도둑맞기도 합니다.

남의 신용카드나 주민등록번호를 갖고 도둑은 수천 달러어치의 물건을 사거나 운전 면허증이나 다른 공문서를 발급받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금전 대출을 받기도 하는데, 이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났던 그 결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로서는 그들의 신용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수고와 또 비용이 듭니다.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 서북부 지역의 일부 기업들에서는 종업원들에게 신원보험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인 4중 1명은 앞으로 5년 안에 신원 도용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레건주에 있는 호텔 체인의 유지관리 매니저인 마크 스터리트 씨는 지난 해 12월에 그런 피해를 당할 뻔 했습니다.

“저는 누군가가 뒷문을 쇠지렛대로 비집고 여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소리치며 문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이 있는 주방에 들어섰을 때는 쇠그물 창이 닫혀있었고, 아무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내 지갑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밖에 손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절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법집행 전문가들은, 도둑들이 거실에 있는 낡아빠진 텔레비젼 수상기를 가져가기보다는 훔친 신용카드로 새로운 브랜드의 아주 값비싼 평면 화면의 TV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신원 절도 피해자들은 모든 신용카드들과 은행계좌들을 취소하고, 자신들이 돈을 흥청망청 쓰지않았다는 것을 카드 회사나 은행들에게 확신시키느라 수주일이나 수개월 심지어는 수년을 보내야합니다.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신경이 쓰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전 에너지회사 임원이었던 릭 캠씨가 [신원 보호회사]라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 작년 이후로는 그럴 일이 없어졌습니다.

“저희 회사가 하는 일은 문자 그대로 신원 도용으로 인해 곧바로 입게 될 피해를 막아주고, 입은 손해를 회복시켜주는 것입니다.”

매달 약간의 회비만 내면, [신원보호회사]는 절도가 신고된지 24시간내에 ‘개인 신용회복 보호자’의 업무를 해주게 됩니다. 신원을 다시 회복하는 동안 발생한 손실에 대해 2만 달러까지 보상해주며, 또한 매주마다 아무도 당신의 이름으로 돈을 인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해주는 신용보고서를 보내줍니다.

캠 씨는, 그의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들을 개인적으로 찾지 않고, 의료보험처럼, 회사가 이 신원 보호를 종업원들에 대한 혜택으로 제공할 것으로 생각해, 현지 기업들에 파고 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캠씨는, 고객들을 유치하기위해, 한 기자가 오레건 경찰국장의 신원을 도용해 돈을 흥청망청 쓰는 내용의 비디오를 만들어 보여줍니다. 이 비디오는, 이 운수 사나운 경찰관에게 돈을 보상한 뒤, 신원 절도로 유죄 판결을 받은 24살의 린 휘트 씨를 소개합니다.

“내가 해왔던 일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습니다. 나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는 두 아이가 있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그것을 얻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의 결과, 6개 회사가 종업원들의 복지혜택의 일환으로 [신원 보호]를 제공하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오레건에 있는 호텔 체인에서 일하는 리사 킨슬리 여사는 자기 회사가 직원들에게 일종의 보험인 이 신원 보호를 제공하길 원했다고 말합니다.

“그 반응이 어떨지는 잘 몰랐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또 다른 형태의 보험인 이것을 제공하는 게 별로 해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회의를 갖고 나서 한 메니저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주저하지 않고 거기에 서명을 했습니다.”

실제로, 킨슬리 여사의 호텔 종업원 중 약 10%가 가입했고, 두 명은 3주가 채 되지않아 이 신원 보호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한 명은 마크 스터리크 씨인데 그는 새벽 1시에 주방에서 강도 때문에 깜짝 놀랬던 사람입니다.

“나는 당시 깨어있던 전화 교환원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으며, 교환원은 ‘아침에 제일 먼저 보호자가 당신에게 전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일이 벌어진지 8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보호자인 크리스틴씨가 전화했습니다.

스터리트 씨의 신원 회복 보호자인 크리스틴 아레벨로 씨는 정보를 도둑 맞자마자 즉시 전화 연락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신원절도와 신원절도로부터 복구하는데 있어서 타이밍이 아주 중요합니다.”

[신원 보호]는 출시된지 3개월만에 200여명의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8명은 이미 이 회사의 전면적인 신원회복 플랜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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