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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 생산량 추가 감축 검토  - 2004-02-16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석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더 감축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푸르노모 유스쟌토로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가격을 배럴당 22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더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의 현 의장국을 맡고 있어 유스쟌토로 석유 장관은 현재 이 기구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유스쟌토로 석유장관의 발언은 오펙이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해 하루 원유생산량을 백만 배럴 줄일 의도라는 예기치 않은 발표가 있은지 이틀 뒤에 나왔습니다.

산유국들은 북반구의 혹독한 추위가 끝나게 되면 수요가 줄어 들어 석유수출국기구가 정하고 있는 배럴당 22 달러 내지 28 달러의 가격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유스쟌토로 의장은 16일 자카르타에서 기자들에게, 오펙회원국들이 석유시장 상황을 검토하기 위해 오는 3월에 다시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국제적인 비축량이 줄어 들어 특별히 미국 등 관련정부들이 다시 그 양을 채우기위해 석유를 구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석유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오펙기구의 우려는 그만큼 줄어 들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오펙의 배럴당 현행 원유 가격지수는 28달러 96센트로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석유 비축량은 금년 초에 2억 6천 9백만 배럴로 지난 1974년 이후 연간 최저선으로 내려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에너지 정보국의 가이 카루소 국장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는 기습적인 상황에 대해 석유시장은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오펙 당국은 현행 석유가격이 비교적 높은 것은 공급의 제한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투기와 지정학적인 데서 기인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석유생산량을 감축해서 가격을 유지시키려는 오펙의 결정은 미국측의 경고를 유발했습니다.

죤 스노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석유의 생산량 감축이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미국인 소비자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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