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동성간의 결혼 합법화 놓고 미국에서 열띤 논쟁 재연 - 2004-02-13


결혼의 정의를 둘러싸고 동성간 결혼의 합법성 여부에 관해 두개주가 서로 양극의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법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추(Massachusetts) 주 주의회 의원들은,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주 헌법 수정에 관해 이틀간 토론을 벌였으나 해결에 실패하고 12일 늦게 회의를 중단했습니다.

주 의원들은 공식적인 동성간 결혼을 금하는 제안을 거부함과 동시에, '시민의 결합(civil unions)'이라는 명칭하에 동성간 결합에 법적 인정을 해주자는 다른 두개의 법안도 거부했습니다.

매사츄셋즈에서는 주 대법원이 남성(gay)이나 여성(lesbian)의 동성간 결합을 인정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림에 따라 주 의회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수정안 토의가 활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 캘리포니아 주법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시에서는 수십명의 동성애자들이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시의 게빈 뉴섬(Gavin Newsom) 시장이 캘리포니아 주법의 평등 보호 조항하에 동성이라 하더라도 결혼할 권리가 있다고 선언한뒤 이같은 증명서가 발급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민들은 지난 2000년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한주에서 인정된 결혼이 다른 주에서도 인정되고 있으나 38개주에서는 게이와 레스비언의 결혼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12일 부쉬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헌법 수정을 지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