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실시한 이 실험은 인간복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실험에 관한 소식은 과학전문지인 SCIENCE 이번주 호에 실렸습니다. 줄기세포는 인체내 모든 종류의 조직을 배양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일종의 기본적인 세포입니다.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쥐에 성공적으로 사용됐던 기술을 이용해 30개의 배반포, 또는 초기 단계의 배아를 복제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줄기세포는 인체 장기를 양성하고, 세포를 증식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기 다른 동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만들어 특정 세포로 분화시킨적은 있으나, 사람의 난자에 사람의 체 세포를 주입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것은 이번이 국제적으로 처음입니다.
12일자 사이언스 익스프레스(Science Express)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 복제에 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 복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연구가 인간 배아를 파괴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홍콩계 회사 DNA-Chips의 웬디 풍 연구원 같은 지지자들은 이같은 놀라운 발견은 과학자들이 퇴행성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술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이같은 실험의 또 다른 목적은 이식에 사용될 수 있는 배아 세포를 발견하는 방법을 찾는데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줄기 세포가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 병에 걸린 환자들의 뇌처럼 질병에 걸린 장기에 이식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