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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가자지구內 유대인 정착촌 철수계획 발표 - 2004-02-05


정치 분석가들은 가자지구내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발표에 놀라움과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 유대인 정착 활동 옹호자였던 샤론 총리는 이번주 가자지구 어느 곳에서도 유대인 정착민들이 거주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요르단강 서안내 일부 정착촌도 제거될 것이라고 발표함으로서 자신의 가장 충성스런 지지자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샤론 총리는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이 어려운 것이였다고 밝히고 정착민 당사자들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자신보다 더 많은 고통을 느낄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론 총리는 자신은 앞으로 다가올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의 발전과 안보, 경제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론 총리는 이러한 결정으로 자신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의무이기 때문에 이를 수행할 의도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대인 정착촌 철수 발표는 정치적 논란을 촉발시켰습니다. 누구보다도 정착민 당사자들이 이번 발표에 격분했습니다. 사울 골드스테인씨는 정착민 지도자이자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우쉬 에트시온 지구 정착촌의 시장입니다.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레바논에서 철수했을때 헤즈볼라가 이를 경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려 하고 있는 현재 하마스가 기뻐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테러 단체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착촌 철수로 인해서 이 단체들은 그들이 자행한 테러에 대한 최고의 상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중단해야 합니다.”

유대인 정착민 단체들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샤론 총리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정착민들이 지지해 주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착민들은 샤론 총리가 계획을 실행하려 할 경우, 그를 총리직에서 제거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샤론 총리는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서만 정착촌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총리직에 선출됐기 때문에, 심지어 그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당원들 조차 분노를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국회의 리쿠드당 소속 의원인 에후드 야톰씨는 샤론 총리가 당을 팔아넘기고, 지난번 선거에서 샤론 총리에게 패배한 암람 미츠나 전 노농당 당수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야톰씨는 샤론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협정을 이루어 내도록 선출됐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제 미츠나 전 노동당 당수의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샤론 총리의 집권 연정에서 적지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교적인 정당들은 샤론 총리가 이 계획에 대한 내각의 승인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면 연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그들이 연정을 탈퇴한다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한편, 국방부 장관을 지낸 베냐민 벤-엘리저 현 이스라엘 국회 노동당 의원은 샤론 총리가 야당들로부터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에 관한 지지를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론 총리가 현재 노동당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우리가 그를 외부에서 지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샤론 총리가 가자지구 문제를 밀고 나가는 한, 그는 노동당 소속 국회의원 19명의 지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샤론 총리가 이번주 자신의 리쿠드당에게 제안한 계획은 가자지구로 부터 7천 5백명으로 추산되는 유대인 정착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단계적 철수의 첫 단계 조치입니다. 샤론 총리는 이 계획의 시행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샤론 총리는 점령지에서의 정착 활동을 강력히 지지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앞서 만약 평화 협상 교섭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러한 샤론 총리의 계획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수반의 나빌 아부 루데이네흐 대변인은 일방적 철수 계획은 로드맵으로 알려진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일한 평화 과정 진전을 혼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협상 테이블에서는 로드맵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측이 우리 팔레스타인처럼 이를 심각히 고려하고 기꺼이 임할 태세로 있다면, 그들은 모든 정착 활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 대중이 정착촌 철수 계획을 포용할 태세로 있을런지도 모른다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히브리어 신문인 에디오트 아흐로노스지에 이번주 실린 여론조사는 59퍼센트의 이스라엘인들이 가자지구내 정착민들의 일방적 철수 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약 2달 전에 실시됐던 이와 유사한 여론 조사는 불과 50퍼센트만이 그러한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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