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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EU 이민정책 문호개방 촉구 - 2004-02-04


유엔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하거나 부상한 모든 유엔 직원들을 대신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 총장이 유럽연합 최고 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난 총장은 최근 수상식에 뒤이어, 브뤼셀의 EU 의회에서 유럽은 번영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이민자들을 필요로 하며, 유럽의 모든 사회적 병폐의 책임을이민자들에게 전가시켜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기자가 전해온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유럽 연합 회원 국가들이 이민법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아난 사무총장은 유럽사회가 이민자들에 대해 더욱 큰 인내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아난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민자들에게 범죄 증가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면서, 공공 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민자들과 망명자들을 비난한 극우파 정당들의 호소를 EU 정부들이 제한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유럽의 출생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경제를 활성화 하고 , 보다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유럽은 이민자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EU 의회 의원들에게 상기시켰습니다.

“이민자들은 문제를 유발하는 요인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요소입니다. 이들은 유럽의 수많은 사회적 병폐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않됩니다. 이민자들에겐 유럽이 필요하고, 유럽도 이들을 필요로 합니다. 폐쇄된 유럽은 더욱 초라해지고, 가난해 지고, 취약해지며, 더욱 더 노쇠해 질 것입니다. “

EU 회원 국들은 각기 서로 다른 이민 정책들의 균형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책들은 더 많은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보다는 오히려 접근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난 총장은 이민자들과 망명자들에 대해 유럽인들이 이해와 인내심을 과시할것을 촉구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타파할 것을 유럽 국가들에게 역설했습니다.

“유럽인들은 그동안, 환영하지 못할 외부인들이 밀려들고, 또 유럽 각국의 사회및 국가적 정체성에 위협을 제기한다는 인상을 굳혀왔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민자들은 때때로 비난과 욕설을 받고, 심지어 비인간적인 대우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이민자들은 유럽에서 무위도식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공정한 기회입니다. 그들은 범죄자도, 테러 분자도 아닙니다. 이민자들은 유럽인들과 동떨어져 살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유럽 사회에 통합되기를 원합니다.”

아난 사무총장은 합법적인 이민을 규제하기 위한 EU 회원국들의 정책들로 인해 이민자들이 사악한 불법 거래 상인들과 고용주들의 학대를 받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침묵속에 인권 유린행위가 심화되는 위기상황은 현 세계의 수치입니다. 이런 침묵은 또한 어두운 범죄 조직에 수 십억 달러를 흘러들게 합니다. 자발적으로 이민길에 오르려는 사람들을 어떤 조건으로 받아들일런지 결정하는 것은 모든 국가들의 독립적인 권한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같은 인도적인 비극을 외면하거나 국가의 문호를 폐쇄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

아난 유엔 총장은 최근에 사망한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로 이라크 특사와 유엔 임무 수행 중 사망하거나 부상한 다른 유엔 직원들을 대신해 2003사하로프 상을 수상했습니다. 비에이라 데 멜로 특사는 지난 해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유엔 건물 폭탄사건으로 사망했습니다. 사하로프 상은 작고한 구 소련 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생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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