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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로 자리잡은 프로 미식 축구 챔피언전, 수퍼볼 (Super Bowl)  - 2004-01-30


2월 1일 일요일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에서 열리는 전국 미식 축구 연맹의 수퍼볼 경기에서 프로 미식축구 올해 챔피언이 결정됩니다. 이 시간에는 일일 스포츠 행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퍼볼 경기의 이모저모에 관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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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식축구연맹의 최강팀 두팀이 실력을 겨루게 되는 수퍼볼 경기는 미국 문화에서 운동경기 이상의 행사가 됐습니다. 수퍼볼 경기는 이제 하나의 잊지못할 경험이 된 것입니다.

미식 축구는 오래 전부터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 가운데 하나이며 수퍼볼 경기는 미식축구 시즌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퍼볼 경기가 벌이지는 일요일이면 미국인들은 가족과 친구, 그리고 미식축구 팬들끼리 모여 다양한 파티를 열고 축하행사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날 행사들은 일반적인 스포츠 행사 모임과는 달리 다소 요란합니다. 사람들은 단지 수퍼볼 경기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수퍼볼 경기에 출전 하는지에는 관계없이 파티를 열기위한 하나의 구실로 삼아 종종 온종일 함께 모여 즐기고 있습니다.

이날 사람들의 축하모임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은 소비하는 음식의 양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음식을 사갖고 오거나 배달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날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피자입니다. 2월 1일 하루의 피자 판매량은 2004년의 어느 날 보다도 많을 것입니다. 미국의 최대 피자 체인망 가운데 하나인 도미노스 피자는 수퍼볼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매상이 42% 껑충 뛰어올라 약 1백20만개의 피자를 배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피자 체인 식당인 피자 헛은 수퍼볼 경기에 대비해Four-for-All Pizza라는 이름의 수 년만에 가장 큰 크기의 피자를 선보였습니다. 피자 헛의 대변인 쥴리 힐데브랜드씨는 이번 일요일은 피자 판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Four-for All Pizza는 지금 피자 헛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퍼볼 경기에 즈음해서 이 피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피자 소비가 아주 큰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이 피자를 판매할 것입니다. 이 피자를 개발하고 시판하는데 약 5천만 달러가 소비됐습니다.”

Four-for All Pizza는 큰 상자안에 15센티미터의 정사각형 피자 4개가 들어있는 것을 말합니다. 가격은 보통 대형피자 하나 값보다 조금 높습니다. Four-for All Pizza 판매운동과 더불어 피자 헛은 CBS 텔레비전 방송사와 함께 수퍼볼 경기 시작전 쇼를 공동 후원하고 있습니다.

수퍼볼 경기는 하루에 광대한 시청자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한 회사의 광고가 성공적일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수퍼볼 경기때 나가는 광고는 거의 경기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하나의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힐데브랜드씨는 피자 헛측이 그같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TV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수퍼볼 경기 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날 우리는 유명 가수겸 여배우인 제시카 심슨과 유명한 머펫 동물인형이 등장하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것입니다.”

전국 미식 축구 연맹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시청율이 가장 높았던 10개 프로그램 모두가 수퍼볼 게임이었습니다. 지난 해 수퍼볼 경기는 약 1억4천만명의 시청자들을 불러모아 최고 시청율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약 8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신기록을 이루었습니다.

올해 수퍼볼 경기를 중계하는CBS 텔레비젼은 30초짜리 광고 하나당 평균 230만 달러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 같은 길이의 광고료는 이에 절반이었읍니다. 수퍼볼 경기는 해마다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며 이 경기를 주최하는 도시에 거대한 경제적 소득을 가져다 줍니다.

지난해는 캘리포니아주 샌 디에고에서 이 경기가 벌어져 3억6천7백만 달러의 소득을 안겨주었습니다. 2000년에 수퍼볼 경기가 벌어진 조지아주 아틀란타시에는 약 10만명이 찾아들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약 2만9천명은 경기장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올해 수퍼볼 경기가 열리는 텍사스주 휴스톤의 관광산업계 부사장인 웨인 챠펠씨는 제 38회 수퍼볼 경기를 위해 아주 많은 방문객이 찾아들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수퍼볼 경기에는 7만명의 관중이 참석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또다른 7만명 내지 8만명이 휴스톤 지역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이들은 수퍼볼 경기 중에 벌어지는 온갖 화려한 행사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것입니다.”

수퍼볼 경기는 대체로 날씨가 따뜻한 도시들에서 주최됩니다. 올 해 수퍼볼 경기 입장권은 표면가가 500달러입니다. 이 액수는 4년전보다 175달러가 오른 것입니다.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재 판매되는 입장권은 최고 3천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퍼볼 경기 중에 축구와는 관계없는 가장 화려한 행사는 경기 전 후반전 사이에 펼쳐지는 쇼입니다. 이 해프타임쇼는 미시간 대학교와 아리조나 대학교의 행진악대가 공연을 펼쳤던 제 1회 수퍼볼 경기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이 쇼에 주제가 있는 것이 보통이고 디즈니사와 라디오 시티 엔터테인먼트사가 제작을 담당해왔습니다. 올해는 M-TV가 제작을 담당하고 쟈넷 잭슨과 키드 락, P-Diddy 같은 유명 가수들이 출연합니다.

올해 수퍼볼 경기에서는 어메리칸 컨퍼런스의 승자인 [뉴 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팀과 내셔날 컨퍼런스의 승자인 [캐롤라이나 팬더스]가 대결을 합니다. 수퍼볼은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들이 극적인 대결을 벌이는 미국 문화에 있어 하나의 연례 행사가 됐습니다. 이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관계 없이 수퍼볼 자체와 이 경기가 모든 미식 축구팬들에게 의미하는 바는 언제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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