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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라크내 활동 재개 조심스럽게 추진 - 2004-01-28


유엔이 이라크에서 활동을 재개할 준비를 서서히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 유엔의 모든 요원들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킨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안전 연락팀을 다시 파견했고 이번주에는 곧 있을 정치관련 대표단의 파견을 준비하기위해 두번 째 안전팀을 파견했습니다.

유엔 기구가 이라크로 귀환한 것은 이라크 내의 폭탄공격 사건 이후 단계적이고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서 이뤄졌습니다.

유엔은 최근 자체 요원들에게 가해졌던 일련의 공격 사건들로 인해 아직도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 공격들 가운데 최악의 것은 지난해 8월 유엔의 바그다드 주재 유엔 건물에 가해진 자살폭탄 공격이었습니다. 그 폭탄 공격에서는 유엔 특사로 활동하던 서지오 비에라 데멜로 씨와 다른 21명이 숨졌습니다.

그러나 폭넓은 선거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싸고 이라크 회교계의 다수파인 시어파 지도자들의 주장으로 인해 이라크 정치계에 논쟁이 일고있는 가운데 미국 등 다른 관계국들은 유엔의 이라크 활동 복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래동안 주저한 끝에 유엔 관리들은 이라크에 다시 참여하기 위한 과정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두명으로 된 안전 점검팀이 지난 주말인 23일 바그다드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할 일은 안전문제들에 대해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측과 협력 체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어서 이번주에는 선거 분규를 중재하기위해 곧 파견할 것으로 보이는 선거추진 관련 팀의 안전을 마련하기 위한 두번째 안전 요원팀이 바그다드에 도착했습니다.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활동재개가 현명한 조치인가에 대해 아직도 의문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두개의 유엔 안전 요원팀들이 이라크로 파견됐다는 소식은 이들이 이라크 영내에 들어간 뒤에서야 발표됐습니다.

유엔의 오까베 매리 대변인은 이들 두 팀과 이들의 활동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전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우리는 유엔 안전요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이야기를 할수도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에 관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왜 하는가 식의 구체적 내용을 여러분들께 밝힐수 없는 것입니다”

죤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라크내 유엔활동의 재개를 단계적으로 착수하기로한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미국 대사는 연합군이 바라는 지방대표 최고회의 대신에 즉각적인 직접선거를 바라는 이라크내 시어파 회교 지도자들과의 논쟁을 중재함에 있어서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사실상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유엔팀을 이라크로 초청했습니다. 그다음 문제의 2차적인 국면은 만일 직접선거가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어떻게 하면 지역 대표자회의 선거를 더욱 투명하고 더욱 수용적인 것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유엔이 어떤 대안을 마련할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직접선거가 아닌 지역대표자 회의에 의한 선거가 치러져야할 경우 이라크 회교의 다수파인 시어파 교계가 선거과정을 신뢰할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뉴욕 소재 민간기구 대외관계위원회에서 일하는 데이빗 필립스씨는 이라크의 시어파 회교도들은 비례대표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게 될 경우 그런 선거결과를 즉각 거부하고 나설 것임을 환기 시켰습니다.

“아랍의 시어파 회교도들은 종전에 그런 문제의 해결에서 늘 약자의 입장에 놓여왔습니다. 시어파는 이번에도 또다시 자신들의 이익이 저해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합당한 방법으로 이들의 견해가 반영돼야 합니다.”

선거과정을 보다 신뢰성 있게 만들려는 면에서 미국과 영국 관리들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한 고위 정치 자문관 락다르 브라히미 씨가 이라크에서 지도적 역할을 맡도록 그에 대한 설득 노력을 펴고 있습니다.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알제리 외무장관 출신의 브라히미 씨는 부쉬 미국행정부 관리들과 논의를 갖기위해 1주일도 안돼 두번이나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지난 26일 행한 연설에서 브라히미씨는 미국측 압력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이라크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지난해 폭탄공격으로 서지오 비에라 데멜로씨가 사망해 공석이 된 유엔 특사 자리는 거부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유엔 고위층의 견해를 반영하는 신호로 브라히미씨는 이라크의 조기선거는 이익 보다 해가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브라히미씨는 이라크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잘못 결정할 때 앞으로 실시 될 선거들은 심한 분열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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