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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 바이러스 방치되면 처참한 결과 초래가능' -  보건 전문가들 경고 - 2004-01-27


아시아 전역의 가금류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는 조류 독감은 인간에게도 위험할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나라의 정부들은 국제 보건 기구들에 발병 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비를 갖추는데 수개월씩이나 소요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각국 정부의 대응이 지체되고 있는 일부 요인들과 최근 한국의 조류 독감 상황에 관해서 VOA 홍콩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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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으로 태국과 베트남에서 수백만 마리의 닭들이 폐사되고 최소한 8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질병은 최소한 9개 나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닭들 사이에 이같은 조류 독감의 만연은 유례가 없던 일로서 인간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채 방치될 경우 인간에게도 확산될수 있도록 변이할수 있어서 처참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일부 정부들이 조류 독감 발생 사실을 숨겨왔기 때문 뿐만 아니라, 국제 기관들이 인간과 동물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조류 독감이 이처럼 만연하게 됐다고 지적합니다.

홍콩 대학의 조류 독감 전문가인 말릭 피어리스 교수는 동물과 인간 보건 분야의 전문가들 간에 정보의 교류가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동물 보건과 인간 보건이 서로 다른 집단의 연구원들에 의해서 다루어 진다는 사실이 바로 이러한 문제의 일부입니다. 실제로 인간 보건상 가장 큰 문제점들 중 일부는 동물로부터 발생합니다. 따라서 두개의 연구 집단이 서로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일부 정부들이 발병 사실을 뒤늦게 보고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발병 소식이 혼란을 초래하고 경제에 해를 끼칠수도 있음이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부 가난한 나라들은 조류 독감을 확인하고 추적할 자금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량 농업 기구(FAO)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발병 보고의 지연은 질병의 확산을 막는데 보다 많은 노력과 돈이 들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방콕 소재 식량 농업 기구의 선임 지역 전문가 한스 와그너씨의 말입니다.

"식량 농업 기구가 태국 일반국민들과 같은 시기에 태국 정부로 부터 공식적인 정보를 받았습니다. 따라서 식량 농업 기구는 태국의 조류 독감에 대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갖지 못했었습니다. 문제는 발병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제 이에 대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와그너씨는 심지어 질병 발병에 관한 소문이 있더라도 식량 농업 기구와 같은 유엔 기구들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도움을 요청할때 까지 중재에 나설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식량 농업 기구와 세계 보건 기구(WHO)는 모든 나라들에게 조류 독감 발생을 통제하고 바이러스가 조류에서 인간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분석하는데 관한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부들은 이러한 제안을 더디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농림부 관리들은 가장 최근에 조류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양계장 주변에 있는 20만 마리의 닭들을 도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관리들은 약 2주전에 한국 최초의 조류 독감 사례가 발생했던 충청남도의 한 농장에서 3천 5백 마리 이상의 닭들이 바이러스로 폐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보건 관리들은 또한 공항에서의 통제 조치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자들은 이제 신발을 청결히 하기 위해 소독 발판에 올라서야 하며, 검역 관리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부터 들어오는 여행자들의 바이러스 감염 증세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조류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2백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도살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한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베트남에서 6명을 사망케한 바이러스와 다른 종류로 인간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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