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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인 성교육 제공 금지키로 결정한 美 노스 캐롤라이나주 학군  - 2004-01-25


미국내 전 지역의 학군들은 성교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무엇을 가르칠 지에 관해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남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학군에서는 보건 시간에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목 시간에 금욕, 자세심을 장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노스 캐롤라이나주 대부분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전에 성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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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주도 랠리의 교육위원회는 이번주 표결에서 이 학군의 학생들에게 포괄적인 성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교육 대신 학생들이 성에 관해 듣게 되는 단 한가지 메세지는 결혼하기까지는 성관계를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번주에 표결이 실시되기 전까지 랠리시 학군의 학생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보다 포괄적인 성교육 과정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러나 랠리시 교육위원회는 감정이 교차된 한 차례 모임을 갖고 그같은 선택권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관해 교육위원회의 위원들뿐만 아니라 학부형들의 의견도 양분됐습니다.

“내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가치관을 학교 교육제도가 손상시키거나 아이들의 정서적인, 신체적인 복지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 자녀를 두고 있는 베스 버리스씨는 금욕 유일 방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버리스씨는 학교의 보건교육이 학생들에 대한 마약방지 프로그램과 같은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마약을 사용하지 말라고 들을 뿐입니다.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것입니다. ‘너희들 중에 일부는 마약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 그러니 깨끗한 주사바늘을 사용하고 평판이 좋은 마약거래상을 찾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논의해보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학생들은 간략하고 분명한 단 한가지 메세지만을 들을 뿐입니다. ‘사용하지 마라’단 한마디 뿐인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자들과 학생들은 금욕유일 방침을 지지하는 것은 십대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갖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타에서 실시한 한 연구조사에서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고등학생들 가운데 4분의 3이 졸업전에 성관계 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에 관해 가르치고 있는 보건 전문가 킴 핸체트씨는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당신들의 성교육에 관한 논리를 따른다면 당뇨병 교육시간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환자들에게 비스켓이나, 프랜치 프라이, 바베큐, 파이 등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환자들이 그런 음식들을 결코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교육위원회 모임에서 이 같은 비유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웃었지만 18살의 에린 트레이시는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에린 트레이시는 교육위원회 위원들에게 포괄적인 성교육 방침을 지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에린 트레이시는 자신의 친한 친구 한명이 임신을 해 아기를 낳은후 이 아기를 양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처지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저의 불쌍한 친구는 어린 아들을 양자보낸후 크리스마스 내내 울었습니다. 그 친구의 부모가 성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같은 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가 대신 성교육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저나 제 친구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자녀들에게 성에관해 얘기하는 부모들도 많지만 그렇치 않은 부모들도 많습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울게되는 소녀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포괄적인 성교육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침을 지지했지만 새로 선출된 교육위원회의 위원 대다수는 이를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양분된 표결에서 교육위원회는 피임약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일반적인 성병 또는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 방법 등에 관한 정보 제공을 포함하는 성교육 시간을 아애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보건교육 과목은 성에 관해서라면 단지 결혼할 때까지 자제하라는 것을 장려하게 될뿐입니다. 교사들은 피임에 관해 언급할 지도 모르지만 학생들에게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교육위원회의 위원인 빌 플레쳐씨는 이밖에도 교사들이 역사학 시간이든 문학 시간이든 모든 교과목 시간에 금욕유일 방침을 지지하도록 요구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교육위원회 모임에 참석했던 일부 학생들 가운데 한 명인 다니엘 불록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16살인 다니엘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지난 해에 성교육 선택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임신이나 성병을 피하는 방법에 관해 자신이 아무런 지식을 얻지 못했다면서 스스로 이러한 지식을 터득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다니엘 블록은 학생들의 장래문제에 관한 것을 결정하는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필요로하는 지에 관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하지를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교육위원회는 이미 투표로 결정된 성적 금욕 장려를 앞으로 6개월 동안 문제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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