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영변 핵 시설 방문 미국 대표단 구체적 내용에 함구 - 2004-01-10


북한은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에게 핵 억제력을 과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자와 대학 교수,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이루어진 미국의 비공식 북한 방문단은 북한이 1년전 유엔 사찰단을 추방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비밀 핵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5일 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1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방북단은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워싱턴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학자들과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구성된 북한 방문단은 5일 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10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방문단의 일원으로 핵 과학자인 시그 헥커 박사는 기자들에게, 북한에서 여러 시설을 둘러 보았다고 말하면서 그 가운데는 영변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 북쪽에 위치한 영변 핵 시설은 핵 무기 구축을 위해 수 천개의 폐 연료봉이 재처리된 곳이라고 북한 관리들이 말하고 있는 곳으로, 현 북한 핵 위기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1년 전 북한이 유엔 사찰단을 추방한 이후 외부 인사가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미국 알라모스 핵 연구소의 헥커 박사나 다른 방북단원들은 영변에서 본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방북단의 일원인 스탠퍼드 대학교 국제 안보협력 센터의 존 루이스 교수는 미국 방문단을 맞은 북한 관리들이 협조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 교수는 북한 관리들이 자신들의 모든 사전 요구사항들을 존중했다고 말하면서, 게다가 나중에 추가로 요구한 것도 들어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방문단은 북한의 경제, 과학, 군사, 그리고 외교 담당 관리들도 만났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도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 방문단에는 2명의 상원의원 보좌관들이 포함됐지만, 루이스 교수는 이번 북한 방문이 전적으로 비공식 방문임을 강조하면서, 협상이나 사찰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