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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헌법 채택으로 새 국면에 접어든 아프가니스탄 - 2004-01-05


아프가니스탄은 수년간의 내전으로 초래된 상처를 치유해 줄 것으로 아프간과 국제 기구 관리들이 희망하고 있는 새로운 헌법을 채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25년만에 처음으로 자유 선거 실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지도자들은 심심치 않게 분열을 노정하는 여러 인종 집단들에게 단결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종족간 분열 양상을 보이며 지난 수주일동안 논쟁을 계속했던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4일, 새로운 헌법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부족 대표 회의, 로야 지르가 대표자들간에 벌어졌던 논쟁 가운데 많은 사안들로 인해 아프가니스탄내 다수계인 파슈툰 족은 여러 소수 인종 집단들과 대립해 왔습니다.

로야 지르가 회의가 서로 대결하는 고함 소리와 진행 거부로 장식된 가운데, 대표자들은 과도 정부의 전문가 일단에 의해 작성된 헌법 초안 개정에 관해 논쟁을 벌였습니다. 헌법 최종안은 그동안 불화를 빚어왔던 여러 사안들을 해결하려 노력한 흔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정안에는 개별적인 인종 집단이 기록되었고 이들의 신분은 아프가니스탄인으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아프간 정부들이 파슈툰 어만을 다수족 언어로 지정했던데에 반해, 새로운 헌법은 국어의 범위를 아프간 북부와 서부에서 사용되는 페르시아계 방언인 다리어 까지로 크게 확대했습니다.

우즈벡어와 누리스타니어 같은 다른 소수계 언어들에도 그 언어들이 사용되는 지역에서는 공용어의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임시 대통령은 헌법 서명식에서 아프가니스탄이 단일 국민으로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슈툰족 출신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소수계인 우즈벡인들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로 우즈벡어를 배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슈툰인들이 다리어를 사용하는 대통령 후보를 위해 기꺼이 투표할 날이 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종간 긴장의 많은 부분은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민병대들이 서로 대립하고 여러 동맹체의 구성과 해체를 반복했던 1990년대의 아프가니스탄 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수 있습니다. 이후 1996년 말에 이르면서 아프가니스탄내 많은 지역은 대부분이 파슈툰인들로 이루어진 엄격한 종교 집단인 탈레반의 통치를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2001년 탈레반이 테러혐의로 기소된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으로 인도하기를 거부하면서 미군은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타지크 족이 주도하는 한 단체와 제휴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헌법이 제정된 시점에서 카르자이 대통령과 다른 아프간 지도자들은 종족간 반목이 영원히 마감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러한 새로운 단합을 장려하기 위해 우즈벡 민병대의 한 사령관과 함께 새로운 사면 계획하에서 수백명의 전 탈레반 병사들을 석방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비판가들은 헌법에 관한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루어진 이러한 유화 조치들이 평화를 유지시키기에 충분한 만큼 진실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임시 방편적인 해결책에 불과한지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국제 위기 단체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선임 아프가니스탄 분석가인 비크람 파레크씨는 로야 지르가 대표자들이 특정 사안에 합의하는 댓가로 돈을 받았거나 정부 직위를 약속받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파레크씨는 실제적으로 많은 부정 거래와 정치적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로야 지르가 대표자들이 매수되는 상황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국제 기구 관리들은 새로운 헌법이 전쟁으로 피폐된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와 안정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라크다르 브라히미 아프간 특사는 새로운 아프간 헌법 채택이 중대한 성과라고 말합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자신은 새로운 아프간 헌법이 비난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인들이 헌법이 승인된 날 밤 매우 기뻐했으며 헌법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근거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헌법이 채택된 가운데, 과도 정부와 유엔 관리들은 오는 6월로 잠정 계획되어 있는 전국 총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거요원들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유권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국제 감시자들은 탈레반과 다른 반정부 민병대 잔당들이 주도하는 게릴라 방식의 폭동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카르자이 대통령은 총선이 계획대로 실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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