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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우병 젖소, 안전규정 실시전에 캐나다서 출생 - 美 농무부 수석 수의사 - 2003-12-30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에 걸린 젖소는 치명적인 뇌 질환인 광우병의 전염을 막기 위한 안전 규정이 실시되기 전에 태어난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이 관리들은 따라서 이번 사례를 예방 조치가 실시된 이후 광우병에 감염된 소는 없다는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전세계 30 여개국이 광우병 우려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수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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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의 론 디헤이븐 수석 수의사는 워싱턴주의 농장으로부터 입수한 문서들을 보면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테인 종 젖소가 1997년 4월에 캐나다의 알버타에서 태어났다는 캐나다 측의 기록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젖소는 미국과 캐나다가 동물간에 광우병이 감염되는 매체인 골과 신경 조직을 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 4달 전에 태어났습니다. 디헤이븐 박사의 설명입니다.

“ 광우병에 걸린 소의 나이는 이 소가 어떻게 광우병에 전염됐는지를 설명해 주는데 있어서 특별히 중요합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이 소가 그러한 금지 조치가 실시되기 전에, 그리고 미국으로 수송되어 오기 전에 오염된 사료에 의해 감염됐을수 있다면서 그러나 유전자 검사만이 이를 증명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이번 광우병 발병 사례는 스폰지 형태의 소의 뇌질환, 즉 BSE라는 공식 병명으로도 알려진 광우병의 전염을 막기 위한 사료 금지 조치가 의도한 대로 효과를 보여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광우병 소는 미국에서 3마리의 송아지를 출산했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송아지들이 엄마 소를 통해 전염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 송아지들이 격리됐다고 말했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지난주 미국에서 광우병 사례가 발표된 이래로 30여개 나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데 대해, 그와같은 수입 금지 조치가 광우병에 관련한 과학적 사실이 아닌 대중의 인식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전세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안전성을 확신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지난 2년 동안 한해에 2만 마리의 소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단지 한건의 광우병 사례만이 나타났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의 과거에 미국에서는 고도의 검사 체제가 시행됐으며, 그동안 단지 한 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고, 그리고 좀더 나아가서 이 한건의 사례 조차도 현재로서는 이 광우병 감염 소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볼때 미국이 높은 광우병 위험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될수 없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모든 소들을 검사하지 않는 미국의 검사 과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검사관들은 모든 소를 검사하는 대신 워싱턴 주에서 감염된 소 처럼 걷지를 못한다거나 뇌 손상 질환 증세를 보이는 소들 만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디헤이븐 박사는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표본 조사 방법이 소 백만 마리 당 한 건 정도로 낮은 비율의 광우병 사례 조차 적발해 낼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지 부쉬 대통령의 한 대변인은 광우병을 막기 위한 미국의 안전 조치는 강력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를 보다 강화시키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내 광우병 파동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온 전세계 여러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의 농림부 장관은 한국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이 요구하는 것 보다 엄격한 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보고서는 정부 각료급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한국 정부의 보고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 부터 안전함을 나타내는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관한 논의 차 한국을 방문한 미 농무부 대표단은 시위대들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김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데이비드 헤그우드 농무장관의 특별 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자신들이 한국에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구하지 않았으며 이번 회담에서 궁극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으로서의 한국 시장을 다시 열기 위한 조건들에 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헤그우드 수석 대표는 이번 대표단의 방한 목적은 미국이 광우병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농무부 대표단은 앞서 29일, 일본 정부에 금수 조치를 철회하도록 요청했으나 일본은 철회는 아직 시기 상조라면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출 시장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6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쇠고기를 수입했습니다. 한국의 농림부 관리들은 한국 정부가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해 직접 검사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라는 미국측의 초청 제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다음달 초 일본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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