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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정부의 테러 경보 수준 격상조치에 다양한 반응 보여 (영문 관련 기사) - 2003-12-25


미국 정부는 성탄절을 며칠 앞둔 지난 21일 테러 경보 수준을 전체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코드 오렌지’로 격상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의 위험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뉴욕과 워싱턴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다른 많은 도시들에서 공항과 항만을 지키는 경찰 병력이 증원됐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탐 릿지 장관은 테러분자들의 전자 교신 내용들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테러 공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정보 기관들이 보고하자, 테러 경보를 한 단계 상향 조정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문제에 관한 미국 신문들의 논평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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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부쉬 행정부가 마지막으로 코드 오렌지가 발령됐던 지난 5월에 비해 이번에는 준비를 잘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는 테러 경보에 대한 피로감이 덜하다. 지난 6개월간 테러 경보 수준이 격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릿지 장관은 위협의 성격과 출처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훨씬 더 나은 솜씨를 보였다. 릿지 장관은 테러범들은 조만간 벌어질 공격이 9.11테러 공격에 버금가는,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테러 공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테러범들은 공격 수단으로 항공기 이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의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현안의 양쪽 측면 모두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그같은 테러 경보 격상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두 가지의 좌절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첫째,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둘째, 우리는 일상 생활을 바꿈으로써 테러범들에게 털 끝 만큼의 만족감을 주기를 원치 않는다.

부쉬 행정부는 우리 모두에게 의심스러운 물건이나 방치된 물건들을 신고하고 또한 비상시 가족들의 행동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함으로써 두 가지 문제 모두에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그 모든 것은 현명한 충고이다. 그것은 정부가 극단주의자들 사이의 대화를 도청해 공격이 임박했을 수도 있음을 알아낸 후에 테러 경보 수준을 격상하는 것 만큼이나 현명한 것이다.

보스톤의 헤랄드 신문은 테러 경보가 성탄절을 망쳐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그같은 소식으로 이번 성탄절 주일이 차분하게 시작됐다. 세상에는 미국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이처럼 영광스런 계절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매우 특별한 타격이 될 것이다. 지금은 독재자들이 증오하는 생활 방식을 교란하려 시도하기에 완벽한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믿음과 희망의 계절이다.

노쓰 캐롤라이나의 [화예트빌 옵저버(Fayetteville Observer)]는 색깔로 테러 경보를 발령하는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자 가운데 누군가가 조만간 텔레비전 일기예보 방송처럼 운영되는 보안 경보 체제에 두 가지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첫째, 테러리즘은 일기에 비해 예측하기가 더 힘들다. 둘째, 주황색 깃발은 무엇을 해야 할 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국토안보부는 여객기가 관련된 음모 기도의 의혹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에게는 성탄절 휴일 여행 계획을 변경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토안보부는 색깔로 경보를 발령하는 체제가 국토 방어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보다 실제적인 무엇인가를 향해 움직일 필요가 있다.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포스트 가제트는 안보를 강화할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테러 경보 피로감에 대해서 우려했습니다.

지구 최후의 날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국토안보부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충고와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미국 영토 내에서 다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테러 경보를 낮추고 높이는 것은 지속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날 것이다. 거듭되는 경고는 경제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신경도 무디게 만든다. 결국 사람들은 위험을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찰스톤의 포스트 앤 쿠리어 신문은 위협 수준 격상은 테러분자들이 고도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정보 보고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라고 지적한 반면, 뉴욕 데일리 뉴스는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는 뉴욕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연방 자금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시는 9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8천4백만 달러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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