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북부 워싱턴 주의 한 대규모 낙농장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소가 발견됨에 따라 즉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한 나라가 적어도 10개 국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가인 멕시코와 일본도 포함됐습니다. 멕시코는 24일, 호주와 브라질, 칠레, 말레이시아, 러시아, 싱가포르, 한국, 타이완, 그리고 태국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와 쇠고기 부산물, 그리고 살아있는 가축의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또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3일 이후 발표된 수입 제한 조치로 미국산 쇠고기 수출품의 적어도 약 60퍼센트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광우병 사태를 촉발시킨 문제의 소가 태어난 곳이 어디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농무부 관계자들은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소가 오염된 사료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채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앤 베니만 장관은 24일, 사람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 될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편, 유럽 연합은 미국이 지난 23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소가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어떤 추가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연합 대변인은 유럽 연합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부분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재의 수입 금지 조치는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연합은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가축들로 인해 발생할 지도 모르는 건강상의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