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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체포가 폭력사태 중단 의미하진 않아' - 부쉬대통령 - 2003-12-15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웠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면서 이라크의 전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생포를 환영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13일 밤 티크리트 부근의 한 작은 지하에 은신중이던 사담 후세인을 한발의 총탄도 발사되지 않은 가운데 생포했습니다. 후세인 생포와 관련해 보다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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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짤막한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의 생포는 이라크 주둔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작전에서 중대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이제 또다시 사담 후세인의 통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대통령은 후세인의 체포가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가 중단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중동 지역의 심장부인 이라크에서 자유가 건설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무고한 생명을 살상하는 테러분자들에 여전히 직면해 있다고 부쉬대통령은 강조하면서 그같은 테러분자들은 미국인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들 테러분자들은 분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체포는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폴 브레머 이라크 주둔 최고 행정관에 의해 공식 발표됐습니다. 후세인의 생포를 이끌었던 이라크 주둔 미군 기갑 사단 사령관 레이 오디에르노 소장은 사담 후세인이 장착된 권총을 소지한 채 발견됐지만 이번 작전에서 한발의 총탄도 발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에르노 소장은 후세인 측근인 누군가로 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라 미군 병력이 행동을 개시했다고 말하면서 사담 후세인의 은신처에서 어떠한 통신 장비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봐서 후세인이 저항세력들을 직접 편성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은 미군 당국은 진짜 사담 후세인을 생포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체스 중장은 생포된 사람이 사담 후세인 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보다 더 많은 결정적인 실험들이 현재 진행 중이지만 미군은 진짜 사담 후세인을 체포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지난 3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자 모습을 감추었으며 그때 이후 그의 사망이나 생포 소식은 간간히 표면화 됐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지도자들은 사담 후세인의 체포 소식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제 사담 후세인은 영원히 권좌에서 사라졌으며 다시는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의 통치는 공포와 분열, 만행을 의미했지만 그의 생포가 이라크인들간 단결과 화해, 평화로 이어지도록 만들자고 촉구했습니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던 유럽 나라 지도자들도 후세인의 체포를 환영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은 환영하고 있는 반면에 팔레스타인 당국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다른 나라 정부들은 사담 후세인의 체포가 전쟁으로 얼룩진 이라크에서의 법과 질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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