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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핵 위기 논의차 북한 방문 (영문 관련 기사) - 2003-12-09


유럽연합 대표단이 북한의 핵계획을 해체시키기 위한 차기 6자회담에 북한을 참석시키려는 국제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차기 6자회담이 금년안에 열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현재 관련국들의 입장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이수혁 차관은 새로운 6자회담이 다음주에 열리지 않으면 성탄절 시기 때문에 결국 6자회담의 금년내 개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문제 회담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수혁 차관은 9일 한국내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같이 전망하면서 회담개최를 위한 해결안들을 조화시키는 방안을 둘러싸고 현재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주요 쟁점은 북한이 자체의 핵시설들에 대한 해체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전후해서 안보 상의 보장을 얻을 것이냐 하는데 있습니다. 금주에 미국과 일본및 한국 세 나라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중국으로 보내고 이를 북한측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평양당국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남북한과 미국,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는 차기 6자 회담을 베이징에서 개최하게 됩니다.

한편 북한은 유럽연합 대표단의 평양 도착을 앞두고 관영언론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종전에 요구해온 안보보장 외에 에너지 원조등 다른 양보 사항들을 또다시 미국측에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북한측 성명을 인용해서 북한은 미국측이 중유를 공급할 경우 핵개발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북한이 미국측의 테러후원국 명단에서 제외되고 무역제재 조치가 해제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북핵 관련 회담을 개최하도록 하려는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1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사흘동안의 일정으로 북한에 파견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이탈리아의 가이도 마티니씨가 이끄는 유럽연합 대표단은 북한 방문 기간 중에 북한의 핵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또한 인권상의 쟁점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티니 대표단장은 한 성명을 통해 유럽으로서는 6자회담 과정에 간섭하지 않으면서 핵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단은 북한 방문을 끝내는 대로 남북한 경계선을 넘어 서울을 방문해 남한측 관계 관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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