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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비공식 중동 평화안 '제네바 협정'에 엇갈린 반응 (영문 관련 기사)  - 2003-12-04


비공식 중동 평화안이 지난 1일 제네바에서 서명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정’으로 알려진 이 구상은 수많은 나라의 대통령과 전직 세계 지도자들이 한가닥의 희망이라며 이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 장관은 이번 주 중에 이 평화안의 성안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와 수많은 보수파들은 그같은 ‘제네바 협정’을 규탄하면서 이 구상의 중요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과격단체들 역시 이 평화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쎄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중동 평화를 위한 비공식 제네바 협정의 출범 소식은 이스라엘 언론 매체들에 의해 일면 주요 소식으로 다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이 구상에 대해 그다지 중요한 취급을 하지 않고 있을 뿐더러 논평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제네바 협정’ 출범에 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자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 신문은 이 평화 구상에 대해 하찮은 것으로 묘사한 반면에 하레츠 신문은 일면에 크게 싣고 이 구상이 평화를 위한 한가닥의 희망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에 팔레스타인의 언론들은 이 구상보다는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을 기습했다는 일상적인 사건들에 더 촛점을 맞추고 ‘제네바 협정’에도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의 전직 관리들과 온건파 정치인 그밖의 지성인들이 거의 3년째 비밀 협상을 통해 성안한 ‘제네바 협정’은 이스라엘 정부나 팔레스타인 당국 그 어느 누구의 승인도 받지 않은 비공식 중동 평화안입니다. 그러나 이 평화안의 작성자들은 양측간에 가장 불화를 일으키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양보 조치들이 이 평화안에 담겨 있기 때문에 장래 어떠한 공식 협정을 위한 일종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제네바에서 1일 가졌던 서명식에서 팔레스타인의 전직 각료며 ‘제네바 협정’의 공동 작성자이기도 한 야쎄르 아베드 라보 씨의 말입니다.

라보 씨는 팔레스타인 인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인 그리고 전 세계가 평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같은 꿈을 파괴할 평화의 적들을 허용할 것인가고 반문했습니다.

이번 ‘제네바 협정’ 서명식에는 지지 메세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 그밖에 세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빗 평화 협정을 중재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이 서명식에 참석했습니다. 카터 전 재통령은 ‘제네바 협정’에 대해 미래의 길잡이라며 환영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스라엘 언론사 고위 편집 위원들과의 회담에서 샤론 총리는 ‘제네바 협정’에 대해 위험하고도 파괴적인 것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샤론 총리는 ‘제네바 협정’은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오로지 정부만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관계관들은 또한 테이블에 올려질 수 있는 유일한 협상안은 미국과 국제 사회가 지원하는 중동 평화안 ‘로드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정’의 성안자들은 이 안이 로드맵을 대체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드맵’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오는 2005년까지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이스라엘과 다른 아랍 나라들 간의 보다 광범위한 평화 협상의 일환입니다. ‘로드맵’은 평화 협정의 마지막 세부사항을 당사자들이 협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네바 협정’은 모든 쟁점들의 최종 합의에 관한 세부 사항과 관련해 그 윤곽을 밝히는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정’하에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전체와 요르단강 서안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팔레스타인 관할 지역들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 대부분을 팔레스타인에 양도하게 됩니다. 일부 대규모 정착권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요르단강 서안내 일부 영토를 계속 보존하는 댓가로 이스라엘은 네게브 사망의 영토는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이 협정은 현재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권에 관한 논쟁적인 문제는 피하고 있지만 귀환시키게 될 경우 얼마나 많은 난민을 귀환시킬 것인지에 관한 내용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정은 또한 회교도 및 유태인 모두의 성지가 되고 있는 템플 마운트의 관할권을 팔레스타인 측에게 넘겨주도록 만들고 있지만 종교적인 웨스턴 월 (Western Wall)의 관할권은 이스라엘이 계속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이 협정의 일부 조항들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은 점령지 포기나 예루살렘내 일부 지역과 성지들에 대한 관할권 포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팔레스타인 인들은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권을 포기하는 발상에 반대하기 위해 도로들을 점거하고 ‘제네바 협정’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의 지도자 야쎄르 아라파트 수반은 이 협정의 자세한 세부사항 모두에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은 지지하고 있습니다.

제네바 협정의 성안자들은 광범위한 국제 사회와 중동 지역의 지도자들, 특히 가장 중요한 당사자들인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 성안자는 일반 대중의 지지가 늘어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대해 평화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할수 있기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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