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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독립 추구하면 무력 사용할 것' - 중국 정부 초강경 경고 멧세지 - 2003-11-19


중국은 만약 타이완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거친 메시지를 타이완 지도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이같은 경고 메시지는 19일자 국영 신문 [CHINA DAILY] 신문의 1면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신문은 타이완의 천수이벤 총통이 “극단적인” 독립 추구는 전쟁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중국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 왕 자이시 차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내년 3월로 타이완 총통 선거가 다가오면서 점점 그 수위를 높여가는 전쟁 위협에 대한 지금까지의 언급중 가장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타이완의 정식 독립은 천수이벤 총통의 재선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공약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타이완을 중국 본토에서 이탈한 하나의 속주로 간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타이완이 공식적으로 이탈할 경우 침공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중국은 천수이벤 총통이 오는 2006년까지 새로운 헌법 제정을 주장하며 타이완의 독립문제를 묻는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발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그토록 강경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정부는 중국과 타이완간에 민간 여객기의 직항로 개설을 제의하는 등 통일문제에 보다 유화적인 접근을 해왔습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가 타이완의 독립을 규탄하라는 일부 지도층의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이페이 쳉치국립대학의 국제관계 교수인 옌 첸셴 씨의 말입니다.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타이완의 국내정치 분위기가 계속 독립 쪽으로 기울어 간다면, 중국의 매파인 군부가 나서서 ‘그렇다면 알았다. 우리는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 어떤 결과가 오는지 한번 두고 봐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먼저 나서서 강경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같은 강경 발언이 중국 최고위층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타이완과 강력한 교역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은 타이완의 최대의 무기 공급국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계속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타이완을 방어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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