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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공장들, 저임금국으로 일자리 빼앗겨 (영문 관련 기사) - 2003-11-13


지난 수십년 사이에 멕시코는 이른바 마킬라도라 부문에 일부 힘입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마키라도라란 제품들이 일부 조립되는 공장들로 여기서 조립된 제품들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공장들이 대부분 임금이 저렴한 중국 같은 나라로 빠져나가면서 이 독특한 교역 운영체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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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제대로 된다면 이것은 멕시코와 미국 모두에게 유리한 것이었습니다. 마킬라도라의 특별한 규칙에 따라 제품들은 일부 멕시코에서 조립되어 무관세로 국경을 넘어 미국 공장에서 완성됩니다. 이런 시스템은 멕시코인들에게 비교적 임금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했고, 수십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성장은 주춤해졌고, 심지어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몇년 사이에 멕시코의 많은 공장과 일자리가 중국이나 다른 저임금 국가로 빠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의 전자산업은 8% 이상 감소했습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필립 전자의 공장과 같이 일부 첨단 기업들이 중국으로 이전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멕시코에서 모두 170여개의 공장들이 폐쇄되어 중국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나마 일부 남아있는 공장들도 시설의 일부를 태평양 너머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남쪽의 티화나와 텍사스주 엘파소의 리오 그란데 강 너머의 시우다드 후아레스 같은 국경 도시들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후아레스의 경우, 이미 1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습니다.

엘파소에 있는 텍사스 대학에서 미주 국가간 국경학과장인 호안 아마스타에 교수는 엘파소는 이미 후아레스시의 실업사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강 건너에서 엄청난 실업사태가 벌어진다면 엘파소에서는 소매업에서부터 간접적인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마킬라도라 산업과 연계돼 있는 운송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의 위축을 가져옵니다.”

아마스타에 교수는 엘파소와 후아레스의 기업인들이 시장 접근에 기초한 전략으로 중국의 매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확실히 중국에서는 비용부문이 아주 낮기 때문에 운송비의 증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운송비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므로 우리가 내세우는 강조점은 운송비가 아니라, 미국의 생산기지와 근접한 지역에 있다는 지리적 잇점입니다.”

접근 요소는 중재화 생산과 [JUST-IN-TIME-PRODUCTION]로 알려진 신속 운영체제에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 공장들은 제품을 미국 시장으로 운송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에 아직도 후아레스와 멕시코의 다른 지역에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산업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멕시코 마키라도라의 근로자들은 시간당 평균 2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는 시간당 1달 미만입니다. 이것은 후아레스 마카라도라협회장인 마리오 모라 씨에게 가장 큰 걱정꺼리입니다.

모라 씨는 특히 한가지 일관작업에는 최소한 2명 내지 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갖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후아레스에서 수만개의 공장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실토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모라 씨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멕시코 정부가 이같은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활동하는 경제전문가이며 [아즈테카 TV]의 평론가인 로베르토 살리나스 데 레온 씨는 구조개혁에 실패함으로써 일부 기업들이 도산했다고 지적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출기업과 마킬라도라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비용의 10% 정도라는 점에서 볼 때, 분명히 다국적 기업들에게 중국이 매력을 더해 주는 것은 노동 문제 이외에 다른 요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멕시코를 떠나는 기업들은 세금과 정부 규제, 높은 범죄율과 미래 에너지의 불확실성들을 떠나는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빈센트 폭스 대통령은 국영기업인 에너지산업에 민간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대대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좌경 정적들은 이같은 민영화 계획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폭스 대통령의 여당은 지난 7월 중순에 치루어진 선거에서 패배해 많은 의석을 상실했습니다.

로베르토 살리나스 씨는 결국 정치인들은 국가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의견 차이를 떠나서 다시 한번 멕시코가 처한 위기를 실감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중국과 새로운 시장으로부터 오는 이같은 위협이 결국 멕시코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른바 [황금의 구속력]으로 작용하리라는 모종의 막연한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살리나스 씨는 이것이 쉽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당분간은 전면적 정체현상 속에 멕시코에서는 실업이 계속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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