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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페트라: 사라진 돌의 도시] 전시회  - 2003-11-02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지난 달 19일 부터 열린 한 전시회에는 요르단의 페트라에서 온 수백점의 돌 조각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한 때 번창했던 한 아름다운 도시의 역사와 그 주민들에 관해 많은 얘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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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한쪽에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3시간거리에 있는 요르단 남부 절벽의 거친 붉은색 사암에 새겨 만든 거대한 묘석과 신전의 부분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훌륭한 건조물들은 고대의 중심도시 페트라와 이 도시를 건설했던 나바테아인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들 가운데 한 사람인 글렌 마코씨는 나바테아인은 페트라 지역에 정착한 유목민들로서 나중에 기계기술과, 건축, 교역 분야의 기술로 유명해졌다고 말합니다.

이 전시회는 일찍이 기원전 약 300년에 유목민이었던 사람들, 그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착지가 없이 떠돌아 다니던 사람들의 경이로운 얘기라고 글렌 마코씨는 말했습니다.. 이들은 불과 몇백년동안에 남부 아라비아와의 교역을 통해 들어온 모든 수입을 실제로 이용해 이 위대한 왕국을 건설했고, 이 왕국의 중심지 페트라시는 물론 이들이 번창해 나가는 발판이 된 것이라고 마코씨는 설명했습니다.

페트라시의 2000년된 건축물의 웅잠함을 박물관 전시회를 통해 표출해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를 조직한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신시내티 미술 박물관은 대형 화면을 통해 이를 최대한 표출해 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대형 화면에는 페트라 사막의 절벽들과 거대한 고대 건물 등을 카메라가 팬동작으로 잡은 영상들이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마코씨는 나바테아인들이 가장 신성시 하는 인물, 천상의 힘을 가졌다는 두샤라의 흉상을 가리키며 나바테아인들의 수세공의 훌륭함에 경탄을 발합니다.

마코씨는 돌을 조각한 두샤라 흉상의 무게가 950킬로그램이 넘는다고 말하고 이 흉상이 페트라시의 관문에 서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씨는 이 흉상에는 상업의 중심지 페트라를 통해 들어온 온갖 기법이 한데 어우려져 표출돼 있어 아주 훌륭한 조각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나바테아인의 신은 그리스와 로마의 신 제우스와 비슷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나바테아인들에게 미친 영향은 분명합니다. 이들의 돌조각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가 달린 스핑크스와 그리핀의 모습을 심지어 보는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두사의 모습도 담고 있습니다. 마코씨는 나바테아인들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게 없다면서 그 주된 이유는 이들의 두루말이 파피루스 고문서가 시간과 기후의 풍상을 견뎌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마코씨는 나바테아인들의 관개 시설 건설로 사막에 물이 공급됐으며 페트라 도시가 형성된 것으로 역사가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코씨는 나바테아인들이 두가지 면에서 아주 훌륭한 기술자들이라고 말합니다. 한 가지는 물을 페트라시로 끌어들임으로써 이 도시가 번창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며, 또 한가지 더욱 놀라울만한 기술은건축된 신전의 모습과 닮은 거대한 묘석을 바위에 새겨내는 등 이들의 돌을 새기는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밖에서 보면 묘석들이 건축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들은 바위의 표면을 새겨만든 거대한 조각품들이라고 마코씨는 말했습니다.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페트라시는 비단과, 향료 등의 물품 교역 중심지로 인도와 남부 아라비아를 시리아와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로마의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교역 양상이 전환되고 363년에 강력한 지진으로 이 도시의 절반이 파괴된 후 중심도시로서의 페트라시는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페트라: 사라진 돌의 도시] 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회는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2004년 7월 6일까지 계속된 후 다음해 9월 신시내티 미술 박물관으로 옮겨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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