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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한 과제 안고 취임한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지아 신임 총리 (영문 서비스) - 2003-10-30


31일 말레지아에서는 아시아의 최장기 집권자 마하티르 모하메드씨가 총리직을 물러나고 63세의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부총리가 신임 총리에 올랐습니다. 신임 총리로 들어선 바다위 씨의 전도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야할 말레지아의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신임 총리는 어떤 인물인지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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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리에 오른 압둘라 바다위씨는 15년전 당시, 마하티르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로 나섰다는 이유로 말레지아의 정계 지도층에서는 거의 추방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다위씨는 말레지아의 정치계에서는 보기 드문 반등세를 타고 이번에는 마하티르 총리 진영에 가담하면서 다시 권력층에 복귀했습니다.

그것은, 바다위씨가 지난 1998년 당시,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의 도전을 받았던 마하티르 총리를 지지하고 나섬으로서 바다위씨의 밝은 정치적 미래를 타결짓게된 그의 두번째 권력투쟁이었습니다.

바다위씨는 안와르 이브라힘씨를 대신해 부총리직을 맡으면서 장기집권중인 권위주의적 지도자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로부터 지도자적 역할을 수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심임총리 바다위씨는 탄탄한 정치적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외교와 교육및 국방분야의 부서들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바다위씨는 각 부서들을 경험하던 기간중에 별로 두드러진 면을 보이지 않았으나 ‘청백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부정부패에는 오염 되지 않도록 자신을 잘 관리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바다위씨가 정치적으로 생존하면서 권력층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조용하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그의 면모 때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바다위씨는 20년이 넘는 마하티르 전 총리의 장기 통치 뒤에 따르게 될 공백을 메꾸어야할 위협적인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물러난 마하티르 총리와 신임 바다위 총리는 서로 매우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하티르씨가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주장하며 때로는 무모하기 까지 한데 반해서 바다위씨는 외교적이고 섬세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다위 신임 총리가 직면할 첫번째 도전은 장기 집권중인 여당인 통일 말레이 국민기구내에서 자신의 영도력에 대한 지지를 굳히는 일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바다위씨가 총리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말레지아 문제 전문가 윌리암 케이스 교수는 바다위 신임 총리에게 있어 국내 정치는 난관일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다위씨는 마하티르씨가 갖고 있던 개인적 압도력과 권위의 카리스마를 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하티르씨는 무자비한 데가 있었으나 바다위씨는 그런 데가 없습니다. 바다위씨는 마하티르씨 와는 달리, 돈줄에 대해 접근로를 안다거나 거기에 대한 지식도 없습니다. 마하티르씨가 잘 알고 있던 방식으로 이곳 저곳에서 후원을 어떻게 받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마하티르씨가 갖고 있던 재능으로 당내의 정파와 각기 다른 단체 들을 조종하는 능력도 갖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바다위 신임 총리가 순탄한 통치력 전환을 이룩하는데 도움이 될 한가지는 바다위 총리가 마하티르 전총리 당시의 전체적인 정책을 급격히 바꿀 계획이 없다는 기대감을 갖게하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 여당인 통일 말레이 국민기구가 바다위 총리를 지지 하게될 것은 틀림 없으나 그 반대로 말레지아 보안법 철폐를 바라는 인권운동가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말레지아에서는 재판이 없이도 장기 구금을 허용하는 법률이 제정 돼, 테러용의자들을 다루는 데 효과적으로 적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비판가들은 테러문제가 국제 무대의 주요 현안으로 등장 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존재했던 그 법률은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 시키고 여당내 정치적 도전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데 이용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신임총리 바다위씨는 말레지아가 세계 열 일곱번째의 무역대국으로 경제발전을 계속할수 있도록 외국의 투자 친화적 정책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바다위 총리는 여당인 통일 말레지아 국민기구와 말레지아 업계간의 유착관계를 개혁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정경유착은 말레지아에 부정부패를 조장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 문제야 말로 바다위 신임총리가 문제에 직면할 분야가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국방전략 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셉 리오씨는 바다위 신임총리가 겪을 과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당인 통일 말레이 국민기구 내에는 적대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만일, 바다위 총리가 많은 당내 인사들과 각 파벌들을 불쾌하게 할 어떤 급진전 조치를 내리려고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는 점입 니다. “

바다위 신임 총리에게 있어서는 지금부터 1년뒤인 내년 11월의 총선거가 진정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도전은 세속적인 정부를 회교국가로 대체하기를 바라는 회교 야당인 파스당으로부터 받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스당은 이미 이 정당이 전권을 휘두르는 말레지아내 두개 주에서 회교통치를 실현시키고 있습니다.

바다위 신임총리는 자신이 겪을 과제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마하티르 전총리가 이미 지난해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을 때 당시의 바다위 씨는 조용히 1일 정사의 많은 부분을 넘겨받고 있었으며 이웃 나라들을 여러번 공식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위총리는 금년 4%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는 견실한 경제 면에서 지지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정치분석가들은 바다위총리가 받게될 최대의 시험은 말레지아의 제5대 총리로서 이 나라 역사에 자신의 족적을 남기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걸려 있는 엄청난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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