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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의 서면 안전보장 제의는 유익한 조치' - 도날드 그레그 아시아 학회 회장 (관련 기사) - 2003-10-20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별도로 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댓가로 서면 안전보장을 할수 있다고 제의했습니다. 이에관해 현재 아시아 학회 회장으로 있는 도날드 그래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대담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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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부쉬 대통령의 이같은 제의가 앞으로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레그)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제의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제의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이미 열린 6자회담을 토대로 하는 유익한 조치로 여겨집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지난번 6자회담에 참석한 나라들은 모두 핵무기가 없는 한반도를 원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할때 부쉬 대통령의 서면 안전보장 제의는 평양으로 부터 즉각적으로,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앞으로 진전을 이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VOA)

중국이나 러시아가 부쉬 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북한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레그)

중국은 특히 북한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해왔고 우리는 그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북 핵문제에 중국만큼 관심은 없다고 생각되지만 북한이 개방될 경우 매우 강력한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게 됩니다. 북한에 철로를 연결할 수 있고 북한을 통과하는 개스 수송관을 건설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가 모두 부쉬 대통령의 제의와 관련해 도움을 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VOA)

중국은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기를 선호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그레그)

그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달 초에 중국에서 관계관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중국이 북 핵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 미국과 북한간의 쌍무조약이든 부쉬 대통령이 지금 말하고 있는 다국간 안전보장이든, 무엇이라도 만족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VOA)

부쉬 대통령의 서면 안전보장 제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십니까?

(그레그)

북한이 조심스럽게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쉬 대통령의 이번 제의가 보다 공식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또 한차례의 6자회담을 갖는데 북한이 동의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조치인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협상이 필요하게 될 것이지만, 부쉬 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부쉬 행정부가 북 핵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취한 어떠한 정책보다도 건설적인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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