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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 2003-10-06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서정주-

너무도 푸른 하늘이 펼쳐진 가을 한 주였습니다.

어느 시인은 이 가을을 "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이 맑고 푸른 가을날,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 쪽박으로 한번 떠 마시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이 보다는 "초록이 지쳐 단풍 든다"는 표현이 가을을 표현함에 있어 더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 [음악이 있는 곳에]서는 서정주 님의 시에 곡을 붙여 부른 송창식의 '푸르른 날'과, 지난 9월 26일 사망한 영국계 락 가수 로버트 파머의 곡, 그리고 지난 주 빌보드 싱글 챠트 17위를 차지한 3 Doors Down의 곡 등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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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real audio를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10월 5일 선곡표
  • 송창식, [푸르른 날] Tori Amos, [A Sorta Fairytale] Robert Palmer, [Addicted to Love] No Doubt, [Underneath It All] Mariah Carey, [Dreamlover ] 3 Doors Down , [Here withou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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